메뉴 건너뛰기

close

국세청 본청.
 국세청 본청.
ⓒ 연합뉴스

관련사진보기


신임 서울지방국세청장에 임환수 국세청 법인납세국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 국장이 그대로 임명될 경우 국세청은 차장을 비롯해 서울청장, 중부청장, 부산청장 등 이른바 '빅4' 모두가 대구경북지역 출신 인사로 채워지게 된다. 이에 따라 국세청은 또다시 특정지역 독식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28일 사정 당국의 한 관계자는 "신임 서울청장에 임환수 본청 법인납세국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면서 "청와대의 인사검증도 거쳐 조만간 임명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오는 29일 국세청에서 전국 주요 관서장들이 모이는 회의가 예정된 만큼 신임 서울청장 인사도 금명간 나올 것으로 보인다.

서울지방국세청장은 그동안 비어있었다. 송광조 전 청장이 지난 1일 CJ 그룹 로비의혹에 연루되면서 사의를 표명했고, 6일 사표가 수리됐다. 이후 20여 일 넘게 김봉래 서울청 조사1국장이 서울청장 직무를 대행해 왔다.

인사 잡음 끊이질 않는 국세청... 서울청장까지 대구출신? 빅4 모두 TK 독식 논란

서울청장은 국세청에서 차장과 함께 '국세청 2인자'로 꼽힌다. 국세청 세수의 절반 이상을 책임지는 막중한 자리다. 또 대기업뿐 아니라 고소득 전문직 등에 대한 세무조사도 총괄하는 요직이기도 하다.

국세청은 지난 이명박 정부 시절부터 주요 고위 간부들이 TK 지역으로 채워져 논란이 끊이질 않았다. 국정감사 때마다 여야의원으로부터 인사잡음을 둘러싼 질타가 이어져 왔다. 박근혜정부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김덕중 청장을 뺀 차장과 서울청장, 중부청장, 부산청장 등 4명의 1급 고위공무원 가운데 3명이 TK 출신이었다.

이번에 임환수 국장이 서울청장에 임명될 경우 '빅4' 모두가 TK 출신으로 채워지게 된다. 임 국장은 행시 28회로 대구고와 서울대를 나왔다. 이전환 차장은 행시 27회로 역시 대구 출신이다. 같은 27회인 이종호 중부청장도 마찬가지 대구가 고향이다. 일반 공채 출신인 이승호 부산청장은 이현동 전 국세청장과 같은 경북 청도 출신이다.

국세청 주변에선 이번 서울청장 인선 과정에서 여권 실세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이야기까지 나돌고 있다. 전직 지방청장을 역임한 한 인사는 "현재 국세청 간부들 가운데 고시출신 인사들 대부분이 경상도 출신"이라며 "특정 지역 인사 독식이라는 비판이 나올 수 밖에 없는 한계도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서울청장 인사의 경우 고시와 비(非) 고시, 지역안배 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지적했다. 그는 "그렇지 않아도 국세청 간부 상당수가 TK 출신인데다 1급 자리까지 모두 (TK가) 차지해버리면 내부의 인적 화합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태그:#국세청, #서울지방국세청장, #CJ 로비
댓글1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대공황의 원인은 대중들이 경제를 너무 몰랐기 때문이다"(故 찰스 킨들버거 MIT경제학교수) 주로 경제 이야기를 다룹니다. 항상 배우고, 듣고, 생각하겠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