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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당이 당 색깔을 노란색에서 파란색으로 바꿨다. 민주당 역사에서 파란색은 처음이다.
민주당이 당 색깔을 노란색에서 파란색으로 바꿨다. 민주당 역사에서 파란색은 처음이다. ⓒ 민주당

"민주당의 상징색으로 택한 청색은 신뢰와 희망, 진취성과 미래를 상징하고, 삼각형은 민주당의 3대 핵심 가치인 민주, 민생, 평화를 표현했다. 새 당사와 새로운 색을 입게 된 민주당이 새로운 민주당 시대를 열 수 있게 되기를 간절히 기대한다."

민주당이 로고와 색깔을 바꿨다. 민주당 하면 '노란색'이었다. 하지만 이제 청색을 상징색으로 택했다. <머니투데이>에 보도에 따르면 김한길 대표는 "민주당 새로운 상징은 민주당이 국민과 함께 변화와 희망의 시대로 가겠다는 약속, 서민과 중산층의 든든한 벗이 되겠다는 다짐, 대한민국이 미래로 나가는데 나침반이 되겠다는 비전을 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런데 색깔이 생경하지 않다. 어디서 많이 본 색깔이다. 청색이 생경한 색깔이라는 말이 아니라 어떤 당이 상징색으로 삼았던 색깔이라는 점에서 낯설지 않다는 말이다. 놀랍게도 새누리당 전신인 한나라당이 파란색이었다.

 새누리당 전신인 한나라당은 당색깔이 파란색이었다.
새누리당 전신인 한나라당은 당색깔이 파란색이었다. ⓒ 한나라당

누리꾼들 "민한당 생각난다"

누리꾼들은 민주당이 당 상징색을 파란색으로 바꾸자 '민한당'이 생각났다며 비판했다. 다음 누리꾼 '007**'은 "옛날 한나라당이잖아 한길이 스타일인가보네"라고 비꼬았다. 'flyings******'는 "이런게 진정한 색깔론이지... 새누리는 파랑에서 빨강으로 민주당은 노랑에서 파랑으로.... 색깔 바꾼다고 달라지는 건 아무것도 없다"는 촌철살인을 날렸다.

'정**'는 "정통성도 뿌리도 없다"면서 "어떻게 한나라당 꺼였던 파란색으로  가냐 차라리 녹색을 했어야지 새누리나 민주나 둘다 똑같다 진짜"라고 분노했다. 트위터리안 @Bilu****는 "이제 한나라당과 새누리당이 야당 여당이구나. 민주당 로고와 색깔을 보고 든 생각...어이상실"이라고 탄식했다.

물론 @temp*******처럼 "민주당 제대로 착근되기 위해서라도 파란색 잘 선택했다"면서 "노랑 초록 넘 유한 색상이기도 하고 선거 때 아님 평소에 쓰기 어려워서 붕 떠 있었는데. 로얄블루 잘 챙겼음. 로고도 심플하고 잘 어울린다"고 찬성을 밝힌 이도 있었다.

@BalBaDakNews는 "민주당 로고 보고 팍 와닿는 느낌.. 민한당이다.. 이건 민주당이 더이상 국민과 함께 할수없는 어용정당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면서 "민주당 내 최소한 사람다운 정치인다운 인재들 전체를 욕먹이고 바보로 만들고 있다라는 생각"이 든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015B****는 "민주당 로고 색깔 보니 한나라당 생각 나고 아주 좋다"고 비꼬았다. 

그 많은 색깔 중 왜 민주당은 한나라당이 새누리당으로 당명을 바꾸면서 버렸던 파란색을 택했을까? 다른 색깔도 분명 있을 것인데... 민주당은 파란색을 택한 이유로 "신뢰와 희망, 진취성과 미래를 상징"한다고 했다.

과연 파란색으로 바꾼 후, 국민의 신뢰를 얻고,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정당으로 탈바꿈할 수 있을까. 누리꾼 말처럼 '민한당'이 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 참고로 미국 민주당은 파란색이고, 공화당은 빨간색이다.

민한당(민주한국당)은 1981년 1월 1일 유치송(柳致松)을 중심으로 창당했다. 유치송은 그해 2월 제12대 대통령선거에 출마했다. 득표율은 7.7%였다. 경쟁자는 전두환이었다. 같은 3월 실시된 제1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지역구와 전국구를 합쳐 총 81석을 얻었다. 

하지만 안기부 자금을 지원받아 창당된 '관제야당'이란 의혹과 비판을 받았다. 1985년 제12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35명 당선자를 내는 데 그쳤다. 11대에 비해 반토막도 내지 못한 것이다. 결국 김대중과 김영삼을 중심으로 한 신한민주당에게 제1야당의 자리를 내주었고, 88년 13대 총선때는 단 한 명도 당선시키지 못했다. 결국 정당 등록이 취소되면서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민주당 로고#한나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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