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진주의료원지부는 5일 오후 경남도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 공공의료 국정조사 결과를 수용하고 진주의료원 재개원 방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이날 경남도의회는 정기회 첫날을 맞아 본회의를 열었는데 홍준표 지사가 참석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진주의료원지부는 5일 오후 경남도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 공공의료 국정조사 결과를 수용하고 진주의료원 재개원 방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이날 경남도의회는 정기회 첫날을 맞아 본회의를 열었는데 홍준표 지사가 참석했다. ⓒ 윤성효

진주의료원 청산 절차를 밟고 있는 경남도가 전 원장직무대행과 이사들을 (대표)청산인으로 구성한 것에 대해,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부실운영과 휴·폐업 의결의 책임자들이라며 "의료원을 청산하지 말고 청산인들을 청산하라"고 촉구했다.

경남도는 진주의료원 청산 절차를 밟고 있다. 경남도는 지난 7월 15일부터 2개월간 '채권 신고'를 받고 있는데 9월 15일까지다. 경남도는 채권신고를 마무리 하는 대로 청산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홍준표 지사는 지난 4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새누리당 경남도당-경남도 당정협의회에서 "추석 전 진주의료원 청산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경남도는 '진주의료원 청산인회'를 구성했는데, 진주의료원 폐업·해산과정 당시 진주의료원 이사들이 대부분이다. 청산인회는 8명인데, 박권범 전 대표청산인은 전 진주의료원장 직무대행이었고, 김병성(진주시 보건소장)·우종표(전 경남도의원)·문형준(공인회계사)·심성섭(서울아동병원장)·류정훈(통영서울병원 행정부원장) 청산인은 전 진주의료원 이사였다. 나머지 2명은 경남도청 예산·보건행정 담당자다.

이에 대해 보건의료노조는 "홍준표 지사가 진주의료원 부실운영과 부정비리 당사자들과 책임자들을 내세워 진주의료원 청산·매각을 강행하는 것은 도덕적으로 용납받을 수 없다"고 밝혔다.

보건의료노조는 "진주의료원 폐업·해산과 관련하여 이사회 소집 절차와 의결 과정의 불법성이 명백하게 드러난 상황에서 이들 이사들을 그대로 청산인으로 내세운 것 또한 사회적으로 용인될 수 없다"고 밝혔다.

국회 공공의료국정조사특위는 결과보고서에 박권범 전 진주의료원장 직무대행을 업무상 배임혐의로 고발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보건의료노조는 "홍준표 지사는 진주의료원을 청산할 것이 아니라, 진주의료원 부실운영·부정비리 연루자들과 진주의료원의 부당한 휴·폐업에 관여한 청산인들부터 청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진주의료원 재개원 투쟁 계속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진주의료원지부는 5일 오후 경남도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 공공의료 국정조사 결과를 수용하고 진주의료원 재개원 방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진주의료원지부는 5일 오후 경남도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 공공의료 국정조사 결과를 수용하고 진주의료원 재개원 방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 윤성효

진주의료원 재개원 투쟁은 계속되고 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진주의료원지부(지부장 박석용) 조합원 30여 명은 5일 오후 경남도의회 앞에서 "홍준표 지사와 경남도는 국정조사 결과를 수용하고 재개원 방안을 마련하라"며 집회를 열었다.

이날 경남도의회 정기회가 개회해 홍준표 지사가 본회의에 참석했다. 본회의 개회 시간에 맞춰 홍 지사가 차량을 타고 오자 조합원들은 고함을 지르며 항의했다.

이들은 "진주의료원 폐업 철회 투쟁이 6개월을 훌쩍 넘어 세 번째 계절을 맞이하고 있다"며 "그동안 강제 퇴원조치 당한 환자들과 200여명 직원들의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진주의료원 폐업의 고통은 곳곳에서 확인되고 있다"며 "경남도는 진주의료원 폐업 후 퇴직자들에게 적극 취업을 알선해주겠다고 여러 차례 밝혔지만, 실제로 휴·폐업으로 실직상태에 놓인 퇴직자들을 무책임하게 방치해 두고 있다"고 밝혔다.

보건의료노조는 "진주의료원 직원들에게 쓰인 '주홍글씨'의 고통을 지우기 위해서는 진주의료원을 하루빨리 재개원하여 정상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이들은 "진주의료원이 담당해 온 공공의료서비스가 중단돼 경남도민의 고통도 크다"며 "공공의료사업을 포기한다는 비난이 두려워 경남도가 진주의료원의 장애인치과·장애인산부인과 장비를 민간병원으로 옮기기는 했지만, 그에 따른 시설과 인력 등을 갖추지 못해 사실상 무용지물로 방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합원들은 "오늘부터 우리는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새로운 투쟁에 돌입한다"며 "다시 총력을 다하여 진주의료원 청산·매각 저지 투쟁, 국정조사 결과 보고서 의결 투쟁, 진주의료원 재개원 투쟁, 지역여론전으로 재개원의 불씨를 살려내고 공공의료를 지켜낼 것"이라고 밝혔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진주의료원지부는 5일 오후 경남도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 공공의료 국정조사 결과를 수용하고 진주의료원 재개원 방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이날 경남도의회는 정기회 첫날을 맞아 본회의를 열었는데 홍준표 지사가 참석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진주의료원지부는 5일 오후 경남도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 공공의료 국정조사 결과를 수용하고 진주의료원 재개원 방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이날 경남도의회는 정기회 첫날을 맞아 본회의를 열었는데 홍준표 지사가 참석했다. ⓒ 윤성효



#진주의료원#경상남도#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