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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주민들이 송전탑 공사 중단을 요구하며 목숨을 건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다. 서울 삼성동 한국전력공사 본사 앞과 송전철탑 공사장 주변, 상동역 앞 등지에서 주민들이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산 속 철탑 현장 주변에서 단식농성하고 있다. 밀양시 상동면 여수마을과 부북면 위양리 도방동마을 사이에 있는 126번 철탑 현장 옆에서 김영자(57)·성은희(52)·신난숙(50)씨가 1일부터 이틀째 단식농성하고 있다.

 한국전력공사가 1일 밀양 송전탑 공사 재개를 위한 사전 준비작업에 들어간 가운데 이날 밀양시 부북면 여수마을 126번 철탑 현장 부근에 경찰이 배치되어 있다.
한국전력공사가 1일 밀양 송전탑 공사 재개를 위한 사전 준비작업에 들어간 가운데 이날 밀양시 부북면 여수마을 126번 철탑 현장 부근에 경찰이 배치되어 있다. ⓒ 윤성효

이곳에는 여수마을 주민 30여 명이 1일에 이어 2일에도 철야농성하고 있다. 이곳에는 경찰이 대거 투입되어 이틀째 주민들과 충돌했다. 2일 박갑출(73)·박갑순(80) 할머니는 경찰과의 충돌과정에서 부상을 입고 병원에 후송되었다.

성은희씨는 이날 저녁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한국전력은 오늘도 공사 현장에 불을 밝혀 놓고 야간작업하고 있다"며 "주민 3명은 어제부터 단식농성하고 있는데, 공사가 중단될 때까지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현장에 바람이 많이 불어 주민들이 텐트를 설치하려고 했는데 경찰이 빼앗아 갔다. 그래서 비닐막을 설치해 바람을 피하고 있다"며 "주민들은 끝까지 싸우겠다고 다짐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오마을 이장 박정규(52)씨는 2일 밀양 상동역 앞에서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금오마을 주민들은 126번 철탑 현장에 오르려 했지만 마을 입구에서 경찰에 막혀 대치하고 있다.

"밀양송전탑 막아주세요" 한전앞 부부 단식 돌입 신고리원전에서 생산될 전기를 수도권으로 수송하기 위한 세계최대 규모의 765kV 밀양 송전탑 공사가 경찰이 배치된 상태에서 강행되고 있는 가운데 2일 오전 서울 삼성동 한전본사 앞에서 밀양시 단장면 동화전 마을 대책위원장인 김정회씨와 부인 박은숙씨, 밀양송전탑 반대대책위 상임대표 조성제 신부가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단식에 돌입한 김정회씨 부부 곁에 아이들이 오자 김씨가 눈물을 흘리고 있다.
"밀양송전탑 막아주세요" 한전앞 부부 단식 돌입신고리원전에서 생산될 전기를 수도권으로 수송하기 위한 세계최대 규모의 765kV 밀양 송전탑 공사가 경찰이 배치된 상태에서 강행되고 있는 가운데 2일 오전 서울 삼성동 한전본사 앞에서 밀양시 단장면 동화전 마을 대책위원장인 김정회씨와 부인 박은숙씨, 밀양송전탑 반대대책위 상임대표 조성제 신부가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단식에 돌입한 김정회씨 부부 곁에 아이들이 오자 김씨가 눈물을 흘리고 있다. ⓒ 권우성

천주교 조성제 신부와 동화전마을 주민 김정회(42)씨는 2일 오전 서울 삼성동 한국전력 본사 앞에서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이번 단식에는 김정회씨의 부인과 17살의 큰아들, 15살의 큰딸도 함께 하고 있다.

김정회씨는 지난 8월 경찰·검찰이 송전탑 공사를 방해해 업무집행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에서 기각되었다. 김씨는 10여년 전 귀농해 4000여 평에 유기농업을 하고 있다.

김정회씨는 "집 앞을 지나가는 765kV 송전탑을 두고 볼 수 없어 반대 싸움에 동참했다"며 "현재 할 수 있는 일이 단식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농사일은 몇몇 벗들에게 맡기고 서울로 올라와 가족들과 함께 단식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밀양 송전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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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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