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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서부재래시장 방문한 안희정 도지사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지난 2010년 6월 화마의 상처를 딛고 다시 활기를 되찾아가고 있는 태안서부재래시장을 방문하고 상인들을 격려했다.
태안서부재래시장 방문한 안희정 도지사안희정 충남도지사가 지난 2010년 6월 화마의 상처를 딛고 다시 활기를 되찾아가고 있는 태안서부재래시장을 방문하고 상인들을 격려했다. ⓒ 가우현 제공

"재래시장은 지역경제의 심장처럼 펌프질이 되어야 하고, 재래시장이 살아야 지역경제가 건강해진다."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태안서부재래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한 말이다.

안 지사는 지난 4일 안면도 오션캐슬에서 충청남도 상인연합회 주관으로 열린 '충청남도 전통시장 정책토론회 및 워크숍'에 참석한 뒤 지난 2010년 6월 화마가 할퀴고 간 상흔을 극복하고 활기를 되찾아가고 있는 태안서부재래시장을 방문해 상인들을 격려했다.

안 지사는 이날 서부재래시장 구석구석을 돌며 상인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격려했으며, 특히, 시장현대화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현장을 둘러보기도 했다. 이날 도지사 방문 현장에 참석한 신용주 서부상인회장의 손에 이끌려 시장현대화 사업구간에서 제외된 '종합의류매장' 구간을 방문한 자리에서는 상인회로부터 사업지원을 건의받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신용주 회장은 "시장에 편의시설이 너무 부족하다"며 하소연한 뒤 "사업구간에서 제외된 종합의류매장은 서부시장과 상설시장이 연결되는 길목으로 반드시 이번 사업과 연계해 추진되어야 한다"고 당위성을 설명하기도 했다.

도비 지원 건의 시장을 둘러본 뒤 상인회회의실에서는 오경석 군 경제진흥과장의 서부시장 현대화사업에 대한 현황보고에 이어 1, 2차 업 구간에서 제외된 나머지 서부시장 구간에 대해 비가림시설 설치비로 도비 4억2천만원을 지원해달라고 건의했다.
도비 지원 건의시장을 둘러본 뒤 상인회회의실에서는 오경석 군 경제진흥과장의 서부시장 현대화사업에 대한 현황보고에 이어 1, 2차 업 구간에서 제외된 나머지 서부시장 구간에 대해 비가림시설 설치비로 도비 4억2천만원을 지원해달라고 건의했다. ⓒ 김동이

서부재래시장을 둘러본 안 지사는 강철민 의원의 요청으로 서부시장상인회 사무실로 자리를 옮겨 서부재래시장에 대한 현황보고를 듣고, 상인들의 의견을 수렴하기도 했다.

오경석 군 경제진흥과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서부시장에 대한 그동안의 시설현대화와 경영혁신사업에 대한 지원 현황을 보고한 뒤 9억4500만 원이 투입되는 2014년 비가림시설 설치공사 계획에 대해 보고했다.

그러면서 오 과장은 1, 2차 시장 현대화사업 구간에서 제외된 나머지 서부시장 구간에 대해(태안읍 남문리 292-19 일원) 비가림시설 설치비로 도비 4억2천만 원을 지원해달라고 건의했다.

 안 지사는 이날 서부시장 구석구석을 돌며 일일이 상인들과 악수를 나눴다.
안 지사는 이날 서부시장 구석구석을 돌며 일일이 상인들과 악수를 나눴다. ⓒ 김동이

브리핑 이후 안 지사는 "상인연합회 교육이 있어 온 김에 지역시장에 들렀는데, 여러 가지 상인들의 숙원사업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챙기겠다"고 답했다.

안 지사는 또 "오늘 정책토론회에서 제시된 자료를 보니 2002년부터 2011년까지 전통시장에 2조4천억 원을 써 시설과 주차장을 확보했다는 자료를 봤다"며 "재래시장이 경쟁력을 갖기 위한 시장연합회의 단결이 필요하고 서비스와 물품 확보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안 지사는 온누리 상품권의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안 지사는 "오늘 토론회에서는 온누리 상품권에 대한 문제도 제기됐는데, 상품권 발행도 많이 되고 있지 않고 그나마 발행된 상품권도 깡으로 소비되고 있다는 말을 듣고 안타까웠다"며 "금융과 유통 질서 확립에 대해 챙기도록 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온누리상품권은 전통시장 수요진작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목적으로 중소기업청과 시장경영진흥원에서 발행하고 있으며, 전국 가맹시장에서 현금처럼 사용이 가능한 상품권으로 5천 원, 1만 원권 2종류가 발행되고 있다. 전자상품권은 5만 원, 10만 원권도 시중에 유통되고 있다.

2002년부터 2012년까지 충남도 전통시장활성화에 2727억 원 투입

 안 지사는 태안서부재래시장 방문에 앞서 안면도 오션캐슬에서 도내 전통시장 상인과 시군 담당공무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충남 전통시장 정책토론회를 주재했다.
안 지사는 태안서부재래시장 방문에 앞서 안면도 오션캐슬에서 도내 전통시장 상인과 시군 담당공무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충남 전통시장 정책토론회를 주재했다. ⓒ 충남도청 제공

한편, 안 지사의 태안서부재래시장 방문에 앞서 안면도 오션캐슬에서는 도내 전통시장 상인과 시군 담당공무원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충남 전통시장 정책토론회 및 워크숍이 열렸다.

지역경제 저변의 목소리를 듣기 위한 '기업·민생현장 탐방'의 두 번째 일정으로 진행한 이번 토론회는 '충남 전통시장 활성화 사업 평가와 정책방향'에 대한 발표, '타운홀 미팅' 방식의 토론 등이 진행됐다.

이날 정책토론회를 주재한 안 지사는 "지난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충남도가 투입한 예산은 2727억 원으로, 전통시장 1곳당 40억 원, 점포 1개당 3560만 원, 상인 1인당 2200만 원에 달하며, 예산 대부분은 주차장과 아케이드, 공설마트 설치 등 대규모 물리적 사업에 사용된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 지사는 "전통시장이 현재의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각 시장이 처해 있는 여건과 사업효과 등을 냉철히 분석해 활성화 정책 방안을 근본적으로 고민하고 실천해야 한다"며 "상인들은 지속적인 시설현대화 사업 추진을 요구하고 있으나, 이제는 고비용 현대화 사업보다는 저비용 상인 역량강화 사업에 무게 중심을 옮길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과거 상거래가 이뤄지던 장소이자 커뮤니티 장소였던 전통시장은 지역·지역민과 함께 만들어 가야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판매품의 차별화와 지역민과의 관계 강화, 지역 기업과의 연계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또 "도는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시·군뿐만 아니라 지역 사회의 다양한 주체들과 함께 고민하고, 실천 방안을 찾고 있다"며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전통시장의 주체인 상인들로, 상인 여러분들이 정책의 중심에 설 때 전통시장 활성화 정책의 지속성은 담보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덧붙이는 글 | 태안신문에도 송고합니다.



#안희정#전통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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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의 지역신문인 태안신문 기자입니다.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밝은 빛이 되고자 펜을 들었습니다. 행동하는 양심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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