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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호 태풍 '위파' 상륙을 보도하는 일본 공영방송 NHK 갈무리
26호 태풍 '위파' 상륙을 보도하는 일본 공영방송 NHK 갈무리 ⓒ NHK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을 관통할 초강력 태풍으로 긴장하고 있다.

일본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26호 태풍 '위파'가 16일 오전 일본 간토(關東) 지방에 상륙한다. 위파는 태풍 중심부의 최대풍속 40㎧, 순간최대풍속 55㎧, 중심기압은 945hPa(헥토파스칼)에 이르는 강한 위력을 갖고 있다.

일본 기상청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위파가 지난 2004년 10월 상륙했던 22호 태풍에 이어 9년 만에 가장 강력한 태풍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당시 태풍으로 일본에서 9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다.

일본은 일찌감치 대비에 나섰다. 전일본공수(ANA) 189편, 일본항공 159편 등 일본 전국에서 464편의 항공이 결항된다. 또한 태풍 피해가 예상되는 지역의 철도 운행을 중단하거나 줄일 것을 지시했고 고속도로 역시 통행이 금지됐다.

태풍이 출근과 등교 시간에 상륙할 것으로 우려되어 휴교령도 내려졌다. 지바현은 초등학교 690개, 중학교 300개, 도쿄도 역시 초등학교 487개, 중학교 222개가 이날 수업을 하지 않는 등 간토 지역에서만 3,650개 학교가 임시 휴교한다.

지바현의 키미츠시는 태풍이 몰고 온 호우로 시내를 흐르는 하천이 위험 수위에 도달했다며 약 3,360세대의 주민 8,840명에게 피난 권고를 내렸고, 일부 지역에서는 정전 사태가 쏟아졌다.

16일 낮 후쿠시마 원전 상륙... 오염수 유출 우려

특히 일본은 이번 태풍의 후쿠시마 원전 상륙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 원전 지역에 집중 호우가 내리면 오염수 탱크 주변에 고인 물이 흘러넘치거나 지하수 유입이 늘어나 방사성 오염수가 급증할 수 있다.

또한 태풍으로 원전 앞 항만에 설치한 수중차단막이 파손되면 오염수가 범람할 수도 있다. 지난달 16일 발생한 18호 태풍 '마니'가 후쿠시마 원전을 지나면서 오염수 탱크의 보에서 물이 범람했다.

이날 후쿠시마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집중 호우에 대비해 임시 탱크를 운용하여 오염수 유출을 최소화하겠다"는 대책을 발표했으나 우려는 끊이지 않고 있다. 위파는 16일 낮 후쿠시마 원전을 지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태풍#후쿠시마 원전#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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