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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는 2007 개정 교과서로, 올해는 2009 개정 교과서로 연달아 초등학교 1학년을 가르치고 있다. 같은 학년을 서로 다른 교과서로 가르치다보니 이렇게 저렇게 재미난(?) 경험을 하고 있다. '개선인가 개악인가' 묻는다면 한마디로 답하기 어렵지만, 교과서가 이 땅에 발 딛고 살고 있는 어린이의 성장과 발달을 돕기 위한 자료인가 묻는다면 '아니다'라고 답할 수 있겠다.

교과서야 하나의 예시 자료일 뿐이지 교사가 맞게 재구성해서 사용하면 되는데 뭘 그렇게까지 박하게 평가하느냐 되묻는 이들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초등 교육의 역사는 흘러가는데 그만큼 연구 역량, 실천 역량들이 제대로 결집되어 교육 과정과 교과서에 반영되고 있는지 의문이다. 현장에서 실천하는 교사들이 따로 있고, 교육 과정을 연구하는 연구자들이나 그 연구자들을 받쳐 주는 교사들이 따로 있어 서로 겉돌고 있다는 느낌을 면하기 어렵다.

학년군 체제에 억지로 꿰맞춘 교과서, 혼란스럽다

지난 1월 수업을 하고 있는데 학교 주무관님이 교실로 달려오셨다. 1~2학년용 교과서가 새로 왔다고 하는데 기사님들이 도대체 이게 몇 학년 교과서인지 모르겠으니 도와달라고 하셨다. 교과서 업무 담당자도 도대체 모르겠다고 인터폰으로 하소연했다. 그나마 교육 과정을 연구하면서 내용을 잘 알고 있다고 하는 나도 국어 따로(국어, 국어생활 1-가,나, 2-가,나, 3-가,나, 4-가,나), 수학 따로(수학, 수학익힘 1,2,3,4), 통합 따로(학교와 나 1,2, 봄 1,2, 가족 1,2, 여름 1,2, 이웃 1,2, 가을 1,2, 우리나라 1,2, 겨울 1,2) 있으니 헷갈릴 수밖에! 분명 이 교과서가 1, 2학년용이라고 했는데 수학3이라 써 있으니 3학년 것이 아닌가 하는 식이다.

아이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만들어가는 우리말 공부 4월 아이들과 현장체험학습을 다녀와서 그 경험을 바탕으로 ㄱ부터 ㅎ까지 말놀이를 만들었다. 그 말놀이를 갖고 함께 말판놀이를 했다.
아이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만들어가는 우리말 공부4월 아이들과 현장체험학습을 다녀와서 그 경험을 바탕으로 ㄱ부터 ㅎ까지 말놀이를 만들었다. 그 말놀이를 갖고 함께 말판놀이를 했다. ⓒ 한희정

올해 바뀐 교과서는 1-1, 1-2, 2-1, 2-2 같은 학년, 학기 구분이 사라졌다. '1~2학년 수학 ①' '1~2학년 수학 ②' 이런 식이다. 실제로 교과서를 보면 여기에서 ①, ②, ③, ④ 가 가장 크게 보인다. 이 때문에 '1~2학년 수학 ③'을 본 주무관님은 1-2학년이라는데 3이 나오니 헷갈리실 수밖에 없었던 거다.

2009 개정 교육 과정의 가장 큰 특징은 '학년군제'다. 즉 초등학교 6년을 1~2학년군, 3~4학년군, 5~6학년군으로 두 학년씩 묶어서 '학년군'에 맞게 교육내용을 개발했다는 것이다. 학년군 교육 과정의 본 취지는 학생들의 발달 수준에 맞춰 학년군 안에서 교육 내용을 자유롭게 적용하자는 것이다. 그런데 본 취지를 살리려면 여러 조건들을 바꿔야 하며, 그냥 적용만 하려고 한다면 현실에 맞지 않아 무력화될 것이라는 비판이 개정 당시부터 비등했다. 그럼에도 이명박 정부는 학년군제 교육과정을 강행했다.

이렇게 학년군 체제에 억지로 꿰맞춘 교육 과정과 교과서는 현장 혼란을 양산하고 있다. 실제적인 학교 운영은 학년군 체제로 거의 돌아가지 않는데 교과서나 교육 과정은 학년군을 강요하는 식이다. 그래서 서류로 처리해야 할 일만 늘었다는 푸념이 나오기도 한다. 현장은 이미 학년군별 기준 시수를 반토막내서 각 학년별로 운영하는 것으로 암묵적으로 합의하고 돌아가고 있는데, '무늬만 학년군'을 강조하는 것이 도대체 현실에 맞지 않는다.

교육 과정 내용 역시 무늬만 학년군인 것은 사실 매한가지다. 성취 기준 진술 중에 앞에 것 두세 개는 1학년용, 뒤의 두세 개는 2학년용 이런 식이다. 교과서 내용 역시 다르지 않다. 성취 기준에 맞게 1학년용, 2학년용이 명확히 구분되어 구성되어 있다. 무늬만 학년군을 할 거면 차라리 하지 않는 게 낫다. 이런 현실을 교육 과정 개정에 담지 못하고 정부 정책 방향만 앵무새처럼 읊조리는 전형적인 탁상공론의 표본인 것 같아서 아쉽기만 하다.

열심히 국어, 국어활동의 부록을 뜯고 있는 아이들 몇 십장 되는 부록을 뜯어내는 것은 삽질에 가깝다. 1학년 아이들의 손끝이 야무지지 못해서 뜯다가 찢어지기 일쑤이다. 어른인 내가 뜯어도 찢어지는 것이 있을 정도로 부실하기도 하다.
열심히 국어, 국어활동의 부록을 뜯고 있는 아이들몇 십장 되는 부록을 뜯어내는 것은 삽질에 가깝다. 1학년 아이들의 손끝이 야무지지 못해서 뜯다가 찢어지기 일쑤이다. 어른인 내가 뜯어도 찢어지는 것이 있을 정도로 부실하기도 하다. ⓒ 한희정

듣기말하기, 읽기, 쓰기로 억지로 분책되어 있던 국어교과서는 국어와 국어활동으로 통합되었다. 학문적 이론의 정합성 차원에서 나뉘어진 언어 기능을 교과서에서 그대로 구현하면서 비판을 받았던 그간의 기능적 교과서에 비하면 진일보한 측면이 있다.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 문학, 지식은 아이들의 생활 세계를 반영한 통합적이며 실제적인 교육이 되어야 한다는 면에서 그렇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단원 구성면에서는 기능적으로 분화된 집필이라는 비판을 면하기는 어려운 것 같다.

1. 국어와 국어활동으로 분책, 어떤 의미가 있을까?

기능 중심으로 분책된 교과서가 모아지긴 했지만 다시 국어와 국어 활동으로 나뉘어져 있다. 국어 활동을 워크북 형태로 사용하라고 했지만 붙임딱지(스티커)를 비롯한 부록과 정답 및 해설지가 너무나 무겁게 붙어 있어서 가정학습 과제로 내주기조차 미안할 정도다. 그래서 학기초에 교과서를 부록 및 정답과 본문으로 분책해서 나누어주고, 뒤에 붙어 있는 정답지는 따로 떼어서 가정으로 보내고, 붙임딱지를 비롯한 부록들을 한 장 한 장 떼어서 같은 것끼리 비닐 지퍼팩에 모아 놓고 필요할 때마다 꺼내서 쓰고 있다. 문제는 국어와 국어 활동이 가, 나, 다, 라로 나뉘어 있기 때문에 이런 과정을 일년에 네 번이나 해야한다.

교과서를 다양화한다고 국어 활동은 가로놓고 쓰기 형태로 제본을 했는데 그것 때문에 아이들이 교과서 간수하는 것을 어려워한다. 물론 '그러면서 배우는 거지'하면 할 말이 없지만 아이들 책상 속에 국어, 수학, 통합교과 교과서가 다 들어가지 않을 정도의 두께라는 것은 정말 심각하지 않나? 이왕 통합하는 것, 국어 하나로 하면 되지 국어와 국어 활동으로 나눌 필요가 있었는지 정말 모르겠다. 국어 교과서에서 배운 것을 다양하게 적용해 볼 수 있는 활동들로 구성했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한 권으로 묶어주는 것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국어와 국어활동에서 뜯어낸 부록들!  교사용 컴퓨터 책상을 다 채우고도 남는다. 거기게 정답 및 해설까지. 이걸 일년에 네 번해야 한다. 국어와 국어 활동이 가, 나, 다, 라로 나뉘어 있기 때문이다.
국어와 국어활동에서 뜯어낸 부록들! 교사용 컴퓨터 책상을 다 채우고도 남는다. 거기게 정답 및 해설까지. 이걸 일년에 네 번해야 한다. 국어와 국어 활동이 가, 나, 다, 라로 나뉘어 있기 때문이다. ⓒ 홍현진

2. 원전 실으려는 시도는 의미있지만 책을 사줬으면

새로운 교과서에서 눈에 띄는 것은 작품의 원전을 그대로 싣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는 것이다. 동화의 짧은 한 토막이 아니라 맥락을 끊어먹지 않도록 전체를 살려 넣은 것이 많다. 물론 이미 원전을 읽은 아이들은 "어, 이거 아닌데? 더 있는데? 이상하다!"하는 경우들이 종종 있지만, 판권을 사서 원전을 그림 그대로 넣으려고 시도한 것은 진일보한 것 같다.
그런데 원전에서 한두 토막을 빼먹을 것이었다면, 그래서 아이들 혼란을 부추길 것이라면 교사들에게 원전 텍스트를 구비할 수 있도록 안내·독려하고 예산을 배정해주는 것이 e-교과서나 디지털 교과서 사업보다 더 시급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3. 받아쓰기를 1학년 2학기로? 그럼 그림일기도 2학기로!

우리는 너무나 쉽게 읽기 기능이 쓰기 기능과 연결되어 있는 것으로 단정해 버리지만 쓰기의 발생적 기원은 읽기가 아니라 그리기이다. 무언지 모를 것을 그려놓은 것을 보고 누군가 "아, 연기를 그렸구나!"하고 반응해주는 것에서, 일단 그려놓고 이름을 붙이는 시기를 지나, 무엇인가를 그릴 목적으로 그림을 그리는 것이 문자의 발생적 기원이 있다. 읽기는 술술하는데 왜 쓰기를 못하냐고 다그칠 문제가 아니라 무엇을 그릴지, 무엇을 쓸지를 먼저 생각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필요하기도 하다. 그런 의미에서 그림 일기로 쓰기 교육을 시작한다는 것은 무언가 그릴 것을 떠올려 그림을 그리고, 그 그림에 담긴 내용을 글로 쓰는 과정이라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1학년 국어 교과서에서는 받아 쓰기를 2학기로 넘겼다. 그 결과 5월 심지어 3월부터 시작되는 받아쓰기 점수 퍼레이드에서 아이들을 해방시켜주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고 생각한다(물론 여전히 3월부터 받아쓰기를 시작하는 학교들이 부지기수이고, 2학기에 받아쓰기를 한다고 하면 왜 우리학교는 받아쓰기를 안하느냐는 학부모들의 유무언의 항의가 들어오는 곳도 부지기수이겠지만). 그런데 정작 그림일기 쓰기는 여전히 1학기 말로 잡혀 있다. 예시안으로 나와 있는 그림 일기는 너무나 아이답지 못한 글쓰기의 관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기도 하다.

물론 아무런 맥락도 없는 국어 교과서에서 발췌해서 만든 받아쓰기 급수표와 그걸 그대로 받아쓰는 것이 쓰기 교육의 시작이 되어서는 안된다. 그럼에도 아이들이 생활 속에서 많이 쓰는 말, 늘상 경험하는 것, 날마다 만나는 것들에 대한 쓰기 교육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바로 그림일기 쓰기로 넘어가는 것은 너무나 성급하다.

수십장을 뜯어내다보면 이렇게 되기 일쑤! 어른이 해도 어려운 일을 1학년 아이들을 데리고 해야 한다. 찢어지고 뜯어지기 일쑤다. 이렇게 된 걸 나중에 받게 되는 아이는 울상이 될 것만 같아서 걱정이다.
수십장을 뜯어내다보면 이렇게 되기 일쑤!어른이 해도 어려운 일을 1학년 아이들을 데리고 해야 한다. 찢어지고 뜯어지기 일쑤다. 이렇게 된 걸 나중에 받게 되는 아이는 울상이 될 것만 같아서 걱정이다. ⓒ 한희정

4. 언어를 분석적으로 접근... 이해할 수 있을까  

자음 모음 낱자 카드가 너무 많다. 한번 쓰고 버릴 쓰레기로 주지 말고 좋은 질감으로 두고두고 쓸 수 있는 '교구'로 만들어서 교사에게 제공해주면 얼마나 좋을까?
자음 모음 낱자 카드가 너무 많다.한번 쓰고 버릴 쓰레기로 주지 말고 좋은 질감으로 두고두고 쓸 수 있는 '교구'로 만들어서 교사에게 제공해주면 얼마나 좋을까? ⓒ 한희정

1학년 1학기 국어교과서의 대체적인 흐름은 낱자에서 낱말, 낱말에서 문장, 문장에서 일기 쓰기로 구성되어 있다. 1학년 국어 교육에서 중요한 것이 새로운 사회적 상황에서의 말하기와 듣기, 우리말 읽기 교육과 쓰기 교육에 있다는 것을 부인하지 않는다면 이런 단선적이고 위계적인 흐름이 얼마나 '교과서적'인지 알 수 있다.

언어의 통합성을 고려하여 기능별로 분책하지 않고 통합적으로 교과서를 구성해 놓았으면서도 여전히 언어를 분석적으로 접근하고 있다는 사례이다. 아이들 가운데 자기 이름은 쓰고 글도 읽지만 자음과 모음을 통한 낱자의 구성원리를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너무나 많다. 긴 이야기를 줄줄 이야기하지만 한 문장도 못쓰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자음·모음에서 낱자, 낱말, 문장, 단락, 글과 같은 형태로 학습하지 않으며, 낱말을 읽는다고 낱자의 구성원리를 다 이해하는 것도 아니고, 낱말을 쓴다고 바로 문장을 쓰게 되는 것도 아니다. 문장은 쓰지만 낱자가 틀리기도 하고, 어떤 문장은 맞게 쓰지만 어떤 낱말은 틀리게 쓰기도 한다.

그럼에도 교과서를 이렇게 단선적으로 구성한 것은 아마도 어쩔 수 없는 방편적인 구성이라고 이해할 수도 있겠다. 그런데 그런 이해가 너무나 소박하고 피상적인 관찰에 근거한 것이며, 어린이의 발달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 것이라면 어떨까?

아이들이 낱자 학습을 좋아하나, 이야기를 좋아하나. 자음·모음을 배우는 것을 지루해하나, 이야기 듣는 것을 지루해하나. 답은 너무나 뻔하다. 아이들은 통합적으로 바라보고 사고하며, 분석적으로 사고하지 않기 때문에 '이야기'를 좋아한다. 지금으로부터 100여 년 전 스턴은 감옥에 갇혀서 물잔이 놓인 식탁에 앉아 있는 죄수 그림을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무엇을 보고 있는지 다양한 연령의 아이들에게 질문을 했다. 그러나 3~4세 어린이는 사람, 의자, 책상, 물잔과 같이 낱말로 답을 했고, 9~10세의 어린이는 '죄수가 감옥에서 물잔이 있는 식탁 앞에 앉아 있어요'라고 답을 했다.

이에 대해 스턴은 어린이의 지각은 분석적인 것(낱말 수준)에서 통합적인 것(문장 수준)으로 발달한다고 해석을 했다. 이에 대해 비고츠키는 똑같은 그림을 보여주고 그것을 '말 뿐 아니라 동작이나 그림'으로도 설명해보게 했다. 그랬더니 전혀 다른 결과가 나왔다. 어린이의 지각은 통합적인 것에서 분석적인 것으로 발달한다는 것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예이다. 스턴의 실험은 아이들의 언어 능력을 측정한 것이지 지각능력을 측정한 실험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스턴과 같은 오류가 국어교과서의 내용 구성에서도 고스란히 반복되고 있다.

문장을 분석하고, 낱말을 분석하고, 낱자를 분석하는 것은 고도의 정신기능이다. 물론 그런 분석 과정은 다시 새로운 차원에서 통합되겠지만 1학년 아이들이 그것을 모두 이해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리고 낱자를 이해했다고 모든 낱말을 바로 적을 수도 없다. 물론 학습이 발달을 선도할 수 있다는 이해를 갖고 분석 기능 발달을 선도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그렇게 구성했다면 이해가 되지만, 그런 게 아니라는 것은 교사용 지도서를 살펴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수학과 국어의 통합수업 1학년 1학기 1부터 50까지의 수를 배우기 위해서 4월 수학 수업이 시작될 때 연결 블럭 10 5묶음으로 50개를 나누어주고 국어공부를 할 때마다 꺼내서 자음, 모음도 만들어보고, 글자도 만들어본다. 그리고 다시 10개씩 5묶음으로 정리하는 공부를 한다.
수학과 국어의 통합수업1학년 1학기 1부터 50까지의 수를 배우기 위해서 4월 수학 수업이 시작될 때 연결 블럭 10 5묶음으로 50개를 나누어주고 국어공부를 할 때마다 꺼내서 자음, 모음도 만들어보고, 글자도 만들어본다. 그리고 다시 10개씩 5묶음으로 정리하는 공부를 한다. ⓒ 한희정

5. '쓰기'에 지친 아이들에게 기름종이까지  

국어활동에는 아이들에게 글씨 연습을 하도록 반투명 기름종이까지 덧대어 있는 부록이 나온다. 단지 글씨 쓰기를 연습시키기 위해 이런 부록까지 만들 필요가 있는 것인지 심히 의심스럽다. 우리 아이들의 글씨가 바르지 못하다는 푸념은 언제부터 시작되었을까? 이는요즘 특히 더 한 것 같다. 왜 그런 걸까. 한글 교육과 우리말 쓰기 교육 시기가 3살, 4살로 내려가면서 그런 것은 아닐까. 교육 과정은 1학년 2학기에 받아 쓰기 학습을 하도록 규정하지만 이미 유치원부터 받아 쓰기를 경험하고 온 아이들이 부지기수이다. 이미 쓰기에 지쳐버린 거다. 두 번씩 쓰기, 다섯 번씩 쓰기, 열 번씩 쓰기, 한 바닥 쓰기 이런 것에 지친 아이들이 글씨를 글씨로 온전하게 대할 수 있을까 싶다.

*수학 교과서에 대한 분석으로 이어집니다(9시 뉴스에도 나온 '스토리텔링 수학', 웃음만 난다).


#초등 1학년국어교과서#이명박 교과서?#4대강 교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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