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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문환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이 29일 국회에서 열린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한뒤 물을 마시고 있다.
김문환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이 29일 국회에서 열린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한뒤 물을 마시고 있다. ⓒ 남소연

MBC가 최근 박근혜 대통령의 패션을 집중 보도한 것을 두고 지나친 동정 보도라는 비판이 제기된 가운데,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아래 방문진)의 김문환 이사장이 "대통령 패션 보도가 더 강조돼야 한다"고 말해 논란이 예상된다.

김 이사장은 29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아래 미방위)에서 열린 방문진 국정감사에서 "대통령 패션에 관련해 과잉보도가 이뤄지고 있다는 주장이 나오는데 동의하나"는 박대출 새누리당 의원의 질문에 "너무 경직된 보도보다는 타협과 조화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답했다.  

MBC <뉴스데스크>는 베트남을 국빈 방문한 박 대통령이 한복 차림으로 전통의상 패션쇼에 등장한 소식을 지난 9월 8, 9일 이틀에 걸쳐 소개했다. 단순히 사실을 전하는 수준을 넘어 "패션으로 다가선 박 대통령의 감성 외교"라는 평가를 붙이기도 했다. 이를 두고 MBC가 대통령 동정에 지나치게 의미를 부여해 다뤘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최민희 민주당 의원이 "대통령의 패션 외교 관련 보도가 더 많아져야 한다고 생각하나"고 재차 묻자, 김 이사장은 "네"라고 답했다.

국감에 출석한 김충식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은 '김 이사장의 답변을 어떻게 받아들였나'라는 최 의원의 질문에 "저도 답변을 듣는 순간 특이한 답변을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업무추진비 세부내역 요구하자... "업무 동선 드러나면 안 돼"

이날 국감에서는 김 이사장이 타당하지 않은 이유로 국회의 자료 제출 요청을 거부한 것을 두고도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방문진은 지난 2월부터 국회 미방위 소속 일부 야당 의원들이 요청한 공직자 재산신고 현황, 이사회 속기록 등의 자료를 6개월 넘게 제출하지 않아 공공기관으로서의 의무를 이행하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방문진은 국감 하루 전 속기록 등 일부 자료는 제출했지만 야당 의원들은 "내용이 불충분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업무추진비 예산 및 지출액 현황 자료에는 법인카드 사용 액수만 기록됐고 지출 장소 등 구체적인 내역은 빠졌다.

이에 야당 의원들이 국감장에서 구체적인 업무추진비 사용내역을 제출하라고 재차 요구하자, 김 이사장은 "업무 동선이 드러나면 업무에 지장이 있다", "MBC 같으면 내지도 않았다"면서 거부했다. 김 이사장의 답변 태도를 두고 한선교 미방위원장을 비롯한 의원들이 연이어 지적을 제기하자 "오후까지 내겠다"고 답했다.


#방문진#MBC#국정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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