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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월 5일 있을 금속노조 현대차지부(현대차노조) 임원 선거에 나선 5명의 지부장 후보가 1일 오전 9시 탈핵과 밀양송전탑반대 공동선언을 했다.
 11월 5일 있을 금속노조 현대차지부(현대차노조) 임원 선거에 나선 5명의 지부장 후보가 1일 오전 9시 탈핵과 밀양송전탑반대 공동선언을 했다.
ⓒ 이상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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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5일 치러지는 금속노조 현대차지부(현대차노조) 임원 선거에 나선 5명의 지부장 후보가 1일 오전 9시 탈핵과 밀양송전탑반대 공동선언을 했다.

하부영(기호1번), 이경훈(기호2번), 김희환(기호3번), 손덕헌(기호4번), 김주철(기호5번) 등 5명은 ▲핵발전소 추가건설 반대 ▲밀양 주민들의 생존권 사수 투쟁 지지 ▲현대차노조의 핵없는 세상을 위한 적극 연대를 약속했다.

이들은 "밀양에서 연로하신 주민들이 765kv 송전철탑 반대 투쟁을 벌이고 있는 것은 생존권을 지키고자 하는 국민의 기본적인 권리이자 요구"라며 "5대 지부임원 후보 일동은 당선자를 중심으로 현대차노조가 환경과 노동을 함께 실천하는 노동운동 풍토를 만들어갈 것임을 약속한다"고 선언했다.

현대차노조위원장 후보들 "정부와 한전, 일방적 공사 강행 즉각 중단해야"

현대차노조위원장 후보 5명의 밀양 손전탑 건설 반대 등 공동선언은 '탈핵울산시민행동'의 제안을 받아들이면서 성사됐다. 시민행동 오영애 집행위원장(울산환경운동연합 정책실장)은 앞서 직접 5개 선거대책본부를 순회방문하면서 이같이 제안했었다.

이들 5명의 후보는 공동선언문에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담보로 하는 핵발전 정책은 이제 친환경 재생가능 에너지 정책으로 바꾸어야 한다"며 "정부와 한전은 일방적인 공사 강행을 즉각 중단하고 합리적인 대책을 강구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미국 스리마일 핵사고와 구 소련 체르노빌 핵발전소 폭발사고에 이어 후쿠시마 핵발전소 폭발사고는 과학기술을 과신하는 인류에 대재앙이 일어날 수 있음을 경고하는 것"이라며 "그럼에도 정부는 전력에너지 정책을 핵발전소에 의존하며 추가건설을 계속 밀어부치고 있고, 한전은 각종 부정과 비리 복마전으로 핵발전소에 크고 작은 사고가 빈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들은 "울산은 핵발전소에 포위되고 수도권 공급을 위해서 양산, 밀양, 청도 주민들은 대대로 특고압 송전선로 아래서 전자파 위험을 안고 살아가야할 운명에 처하게 됐다"며 "이웃 밀양에서 연로하신 주민들이 765kv 송전철탑 반대 투쟁을 벌이고 있는 것은 생존권을 지키고자 하는 국민의 기본적인 권리이자 요구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대차노조 집행부 선거에 출마한 지부장 후보 일동은 핵없는 세상을 염원하며 이 땅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연명으로 공동선언문을 발표한다"고 덧붙였다.

"현대차노조, 87 노동자 대투쟁 때 반전 반핵 구호 외쳐"

이들은 공동선언 배경에 대해 "1987년 노동자 대투쟁을 계기로 이땅의 민주와 평화를 위한 투쟁을 함께 한 우리는 반전 반핵 구호를 함께 외쳤다"며 "이는 전쟁과 핵무기를 반대하고 평화로운 세상을 건설하자는 실천전 의지의 표현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이제 핵은 군사적 목적 만이 아니라 산업적으로 이용하는 대규모 핵도 인류의 안전에 심각한 위협을 넘어 대재앙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일본 후쿠시마 폭발사고가 일깨워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현재 현대차지부 5대 집행부 선거에는 최대 현장조직이자 실리 성향을 띤 '현장노동자회' 소속 이경훈 전 노조위원장을 비롯해 민주진영에서는 '금속민투위' 손덕헌 현 집행부 감사위원, '금속연대' 김희환 의장, '민주현장' 김주철 전 민주노총 울산본부장, '제2민주노조운동' 하부영 전 민주노총 울산본부장이 위원장 후보로 나섰다.

현대차노조는 11월 5일 과반 이상 후보가 나오지 않을 경우 11월 8일 높은 득표율을 얻은 두 후보가 결선 투표를 벌이게 된다.


#밀양 송전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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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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