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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환경연합 백재호 운영위원은 11일 밀양시 단장면 태룡리 부엉새바위에 밀양 송전탑 공사 중단을 위해 대형 펼침막을 내거는 고공시위를 벌였다.
대구환경연합 백재호 운영위원은 11일 밀양시 단장면 태룡리 부엉새바위에 밀양 송전탑 공사 중단을 위해 대형 펼침막을 내거는 고공시위를 벌였다. ⓒ 대구환경연합

"생존권 파괴하는 살인송전탑, 사람 사는 곳은 땅 속으로."

밀양시 단장면 태룡리 부엉새바위에 내걸린 펼침막이다. 백재호 대구환경운동연합 운영위원은 11일 오전 이곳에서 '밀양 송전탑 공사중단 촉구 고공시위'를 벌였다.

한국전력공사(한전)는 '신고리-북경남 765kV 송전선로' 밀양구간 공사를 벌이고 있는데, 밀양 4개면에 총 52기의 송전철탑을 세운다. 밀양 주민들은 송전탑이 마을·주택과 가까이 있다며 재산·건강 피해 등의 이유를 들어 반대하고 있다.

주민들은 마을 인접 구간만이라도 송전선로를 땅 밑으로 묻는 '지중화'를 요구하고 있지만 한전은 거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백재호 운영위원이 대형 펼침막을 내거는 고공시위를 벌인 것이다.

이날 대구환경우동연합은 "밀양 송전탑 투쟁은 밀양 주민들만의 투쟁이 아닌, 이 나라 시민 모두의 투쟁"이라며 "신고리 원전에서 생산한 전기를 대도시로 실어 나르기 위해 송전탑과 송전선로가 필요하다, 따라서 대도시민들을 위해 밀양 주민들이 일방적으로 희생당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 까닭에 밀양 송전탑 투쟁은 밀양 주민들만의 투쟁이 아닌 우리 모두의 투쟁이고, 우리가 이 싸움에 함께해야 하는 이유"라며 "이것이 전국의 활동가와 시민들이 밀양 주민들의 투쟁에 함께 연대하는 까닭"이라고 덧붙였다.

 대구환경운동연합 백재호 운영위원이 11일 밀양시 단장면 태룡리 부엉새바위에 밀양 송전탑 공사 중단을 요구하는 대형 펼침막을 내걸고 고공시위를 벌였다.
대구환경운동연합 백재호 운영위원이 11일 밀양시 단장면 태룡리 부엉새바위에 밀양 송전탑 공사 중단을 요구하는 대형 펼침막을 내걸고 고공시위를 벌였다. ⓒ 대구환경연합

이날 백재호 운영위원은 "현재의 밀양 상황은 많이 왜곡돼 있다. 도시의 송전탑은 기존의 것도 뽑아서 지중화 하는 형국에 밀양과 청도 주민들의 생존권은 송전탑으로 철저히 파괴되고 있다. 그들의 삶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지 않은 정부와 한전의 태도를 이런 시위를 통해서라도 제대로 알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밀양 주민들에게 미약하지만 작은 힘이라도 되어 드리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은 "정부와 한전은 지금이라도 일방적인 송전탑 공사를 중단하고 주민들이 주장하는 사회 공론화 기구를 조속히 마련하고, 밀양 송전탑 사태에 대한 합리적 논의의 장을 이어갈 것"을 촉구했다.


#밀양 송전탑#대구환경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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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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