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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대병원노조가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해 21일부터 파업에 돌입하기로 결의했다. 사진은 지난 15일 쟁의행위 찬반투표 결과 발표 모습.
경북대병원노조가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해 21일부터 파업에 돌입하기로 결의했다. 사진은 지난 15일 쟁의행위 찬반투표 결과 발표 모습. ⓒ 조정훈

지난 9월 10일부터 임단협 교섭을 벌여왔던 경북대병원 노조가 21일 오전 7시 30분부터 파업에 들어가기로 해 의료공백이 우려된다.

경북대병원 노사는 임금인상과 의료공공성,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교대근무자 보호, 칠곡분원 비정규직 해고노동자 복직, 인력충원 등의 내용을 놓고 열한 차례 단체교섭과 다섯 차례의 실무교섭을 진행했으나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했다.

노조는 월정액 20만9000원(전 직원 평균임금 총액대비 5.4%)을 요구하고 임시직원에 대해서는 정규직과 동일하게 지급해줄 것을 요구했으나 사측은 공공기관 가이드라인인 총액대비 2.8%를 제시했다.

사측은 노조가 제시한 권역별 응급의료센터 질 개선, 의사성과급제 폐지 등의 의료공공성과 상시업무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차별금지, 교대근무자 보호조치 등에 대해서는 불가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에 노조는 지난 12일부터 3일간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해 전체 조합원 1118명 중 850명이 투표에 참가해 70.9%인 603명이 찬성했다. 노조는 지난 15일 경북대병원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정규직 해고 철회와 칠곡분원 환자식당 직영, 상시지속업무 정규직화, 제3병원 건립계획 백지화를 요구하고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21일부터 파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영희 경북대병원 분회장은 "병원 측과 끝까지 대화로 풀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하지만 병원 측이 진전된 안을 제시하지 않으면 파업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0일 밤 안으로 노사협상이 진전되지 않는다면 응급실과 중환자실을 제외한 모든 분야에서 의료차질이 빚어질 예정이다.

경북대병원 청소노동자도 파업 결의

경북대병원 간접고용 노동자인 청소노동자들도 정부지침 시중노임단가를 임금에 적용해 달라며 파업을 결의해 경북대병원 의료노조와 함께 파업에 들어알 예정이어서 병원에서 '쓰레기 대란'이 일어날 우려도 있다.

경북대병원 청소노조인 민들레분회는 전체 조합원 88명 중 85명이 투표에 참여해 82명이 파업을 찬성했다. 이들은 현재 받고 있는 노임단가가 2012년 시중노임단가를 적용받고 있다며 2013년 시중노임단가로 적용해줄 것을 요구했다. 이어 정년을 서울시 청소노동자와 동일한 65세 되는 해의 12월로 할 것과 1일 8시간 근무 인정, 탈의실과 휴게공간 마련, 인력충원, 하도급업체 변경시 고용과 노동조건 승계 등을 요구했다.

한편, 대구시는 경북대병원 노조가 파업에 돌입할 경우 평일에는 오후 9시까지 비상근무를 서면서 응급의료에 대처하기로 했다. 대구시 보건정책과 관계자는 "경대병원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더라도 응급실과 중환자실은 정상 운영된다"며 "응급환자 발생시 경대병원이 아닌 다른 병원으로 이송해줄 것을 소방서 등에 지시했다"고 말했다.


#경북대병원#노조 파업#청소노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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