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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는 9일 오후 부산시청 광장에서 총파업 2차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결의대회에서 김재하 민주노총 부산본부장이 발언하고 있다.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는 9일 오후 부산시청 광장에서 총파업 2차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결의대회에서 김재하 민주노총 부산본부장이 발언하고 있다.
ⓒ 정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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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이 전국적으로 총파업 2차 결의대회를 연 8일. 부산에서도 500여 명의 노동자가 칼바람이 부는 부산시청 광장에 섰다. 오후 4시부터 시작한 결의대회에서 노동자들은 박근혜 정권 퇴진과 민영화 저지를 위한 총파업 결의를 다졌다.

이날 사회를 맡은 장현술 민주노총 부산본부 사무처장은 엄격한 법 집행을 강조하는 정부의 태도부터 비판했다. 그는 "압수수색 영장이 기각됐는데 체포영장만으로 민주노총 사무실을 침탈하는 것이 법을 엄격하게 집행하는 건가"라고 따져물으며 "정부가 자기들은 고무줄 엿가락 같은 법 적용을하면서 민주노총과 철도노조에는 엄격한 법 집행을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재하 민주노총 부산본부장은 대회사에서 올해를 투쟁의 해로 만들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본부장은 "2014년은 작년과 다를 것이라 확신한다"며 "저들이 10여 년 가까이 꿈꾸던 교학사 교과서를 우리 국민의 힘으로 궤멸시켰다, 그게 바로 올해 어떻게 될 것인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민주노총은 박근혜 정권과 단 하루도 함께 할 수 없다"며 "오늘 이 자리는 박근혜 정권의 퇴진과 민영화 저지, 노동 탄압에 대한 첫 포문을 밝히는 자리"라고 밝혔다.

철도·의료 민영화 우려 한 가득..."우리 투쟁은 끝난 것 아니다"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는 9일 오후 부산시청 광장에서 총파업 2차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500여명의 노동자가 참석해 철도와 의료 민영화 저지 등의 구호를 외쳤다.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는 9일 오후 부산시청 광장에서 총파업 2차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500여명의 노동자가 참석해 철도와 의료 민영화 저지 등의 구호를 외쳤다.
ⓒ 정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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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를 대표해 발언한 박성호 한진중공업지회장의 발언에서는 박근혜 정부의 불통이 주제였다. 최근 박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혹평한 그는 "우리의 요구와 알아야 할 권리가 매스컴 통해서는 하나도 안 나오고 추운 날 마이크 잡고 고함지르면서 국민들에게 알려야하는 게 현실"이라면서 "그런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여러분이 투쟁의 그 중심에 서야한다"고 말했다.

철도민영화에 이은 의료민영화 시도 의혹을 향한 거침없는 비판도 쏟아졌다. 석병수 공공운수노조 부산본부장은 "우리의 투쟁은 끝난 것이 아니다"라며 "철도 현장 투쟁을 시작으로 박근혜 정권과 2차전을 본격 준비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석 본부장은 "박근혜 정권은 철도민영화뿐 아니라 의료민영화를 시행하고 가스, 수도 등의 민영화 카드를 호시탐탐 준비하고 있다"며 "2월 25일 국민 파업을 만들어 국민을 우롱하는 정권의 잘못된 행동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외쳤다.

윤영규 공공의료노조 부산본부장도 "(정부가) 의료민영화나 영리병원 보다 더한 것을 도입해 놓고 영리병원과 민영화가 아니라고 이야기하고 있다"면서 의료기관의 자회사 설립안을 비판했다. 또 그는 "박 대통령은 의료는 산업이라 잘라 말한다"며 "노동자와 서민을 상대로 돈을 버는 것을 허용하겠다는 것이 박근혜가 추진하는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부산시청 앞에서 결의대회를 끝낸 노동자들은 부산 서면까지 3km가량을 행진하며 오는 2월 25일 진행하는 총파업을 알리고 철도 및 의료민영화 저지를 요구하는 구호를 외쳤다.


#민주노총?총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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