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푸우, 푸우""윙~크""……."'콩콩이'가 반응했다. '윙크'하면 두 눈을 감고 눈웃음을 친다. '엄마' 하면 혀를 내밀고 푸우, 푸우 하고 옹가리를 한다. 말을 알아듣는다. '콩콩이'를 돌보는 것이 아니라 같이 노는 느낌이다. 아내도 재미가 있는지 방에 들어서기가 바쁘게 '윙~크', '엄~마'다.
할아버지가 좋아요손녀 '콩이'가 처음으로 유치원에 갈 때다. 할아버지와 떨어지기 싫어 차에 타지 않으려고 울며불며 버텼다. 이산가족 상봉 뒤에 헤어지는 것처럼 어찌나 슬피 울던지. 그런데, 아이가 우는데도 기분이 싫지는 않았다. '콩이'가 할아버지를 좋아하는 느낌을 아니까.
'콩이' 동생 '콩콩이'도 잘 자라고 있다. 할아버지를 보면 반가워서 얼굴이 금방 밝아진다. '콩이'처럼 할아버지를 좋아 할까? '할아버지가 제일 좋아요. 커서도 할아버지를 제일 좋아 할 거예요'라고 '콩이'는 말하곤 했다. 아이를 돌보면 달달한 맛, 그런게 있다.
'콩콩이'는 강남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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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콩콩이의 강남스타일 손을 위아레로 흔들면서 말춤을 춘다. 아내는 콩콩이 뇌가 흔들릴까 걱정이다.다음에는 점보의자에 앉히지 말자고 한다. 우선 즐겁기는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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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운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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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콩이'가 강남스타일 말 춤을 춘다. 가르쳐주지도 않았는데 혼자서 흥이 났다. 발과 손을 위아래로 흔든다. 그냥 몇 분 하고 마는 것이 아니다. 온 몸을 열정적으로 흔든다. 그리고 잠시 숨을 돌렸다가 다시 춘다. 펄쩍펄쩍 말같이 뛴다. '할아버지 힘내세요' 하는 것 같다.
조금 늦어도 괜찮아
'콩콩이' 생후 9개월. 혼자서 할 수 있는 것은 '뒤집기'와 '기기'. 아직 우유를 먹고 있는 중이다. 잠자는 시간이 많다. 오전, 오후에 한 두 시간 정도 잔다. 같은 나이의 아이나 '콩이' 때보다는 조금 성장이 늦다. 몸이 건강(우량)해서일까?
까꿍 놀이가 즐거워요"콩콩이"와 까꿍 놀이를 했다. 도리도리, 잼잼, 곤지곤지…….
"까꿍""도리도리""잼잼""곤지곤지"우리의 전통적인 아이돌보기 놀이. 싫증이 나지 않는다. 까꿍은 아이와 눈 맞추기다. 까꿍 놀이에 온 가족이 나섰다. 아내도 '콩콩이'를 보면 까꿍. '콩이'도 '까꿍, 도리도리,' 하며 즐거워한다. 아이가 있으면 가족 모두가 즐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