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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24일치 1면에 실린 "금감원 늑장대응이 화 키웠다" 기사.
 <한국경제> 24일치 1면에 실린 "금감원 늑장대응이 화 키웠다"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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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은 이번 사상초유의 카드사 정보 유출사고를 언제 알았을까. 금감원 측은 창원지방검찰청에서 수사 발표하기 이틀 전인 지난 6일에서야 통보를 받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미 한 달 전에 검찰이 카드사 개인정보 유출사실을 알렸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한마디로 감독당국의 늑장대응으로 국민들의 피해와 혼란이 가중됐다는 것이다. 이에 금감원 고위인사는 "(사실이라면) 옷 벗을 각오도 돼 있다"며 강하게 반박했다.

<한국경제>는 24일 "창원지방검찰청은 지난해 12월 11일 한국씨티은행과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의 대출모집인 등을 구속한 뒤 같은 달 13일 300만 건에 달하는 불법 유출 개인정보와 함께 금감원에 넘겼다"고 전했다.

이어 이 매체는 "검찰은 이 무렵 카드사의 대규모 정보 유출사건의 개요도 금감원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게다가 금감원 관계자들이 이를 통상적인 유출 사건으로 판단해 윗선에 제대로 보고도 하지 않았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결국 감독당국이 이미 한달 전에 카드3사의 정보유출사건을 알고도 적극적으로 대응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검찰, 한 달 전에 정보유출 사실 알려" vs. "사실이라면 옷 벗을 각오"

이에 대해 금감원 측은 "사실 무근"이라며 펄쩍 뛰었다. 박세춘 금감원 부원장보는 이날 오후 <오마이뉴스>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8일 창원지검에서 발표가 있었고, 우리는 6일 오전에 보고 받고 그날 오후에 자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내가 직접 검찰 관계자, 금감원 관계자들한테 먼저 보고받은 적 있냐고 다 물었고, 조사해 본 결과 아니었다"며 보도 내용을 일축했다. 박 부원장보는 특히 "(한 달 전에 이미 알았다는 것이 사실이라면) 옷 벗을 각오도 돼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카드사 검사를 맡고 있는 조성목 금감원 여신전문검사실장도 "한국씨티은행과 스탠다드차타드(SC)에서 유출된 300만 건에는 이번 유출사고를 일으킨 카드 3사의 개인정보는 없다"며 "두 사건은 완전히 별도의 사건"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창원지검에 물어보면 알 수 있는 사실인데 왜 그렇게 보도했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태그:#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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