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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월 3일 검찰이 이석기 의원 등에 대해 중형을 구형하자 이영순 울산시장 후보와 김진석 시당위원장 등 통합진보당 울산시당 당직자들이 3일 오후 1시 30분 울산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원 부정선거를 덮기 위한 정치공작"이라고 성토하고 있다
2월 3일 검찰이 이석기 의원 등에 대해 중형을 구형하자 이영순 울산시장 후보와 김진석 시당위원장 등 통합진보당 울산시당 당직자들이 3일 오후 1시 30분 울산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원 부정선거를 덮기 위한 정치공작"이라고 성토하고 있다 ⓒ 박석철

검찰이 2월 3일 내란음모죄 등 혐의를 받고 있는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에게 징역 20년, 나머지 6명에게 징역 15년~10년을 구형하자 진보정치 일번지라 불리는 울산 통합진보당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통합진보당 울산시당은 3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내란음모를 조작하는 박근혜 대통령의 사퇴를 촉구한다"며 "박근혜 정권은 국민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성토했다.

통합진보당 울산시당 "국면전환과 야권분열 노린 희대의 정치공작"

이영순 울산시장 후보와 김진석 시당위원장 등 통합진보당 울산시당 당직자들은 3일 오후 1시 30분 기자회견에서 이날 검찰의 구형에 대해 "국정원 부정선거를 덮기 위한 정치공작"이라고 규정했다.

이들은 "검찰은 내란음모사건 결심공판에서 이석기 의원 등 7인에 대해 무려 20년이라는 악의적인 정치구형을 했다"며 "국정원을 비롯한 국가기관의 불법적인 대선개입이 점점 사실로 드러나자 국면전환과 야권분열을 노린 희대의 정치공작"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검찰은 내란음모 사건을 이용해 공약파기로 인한 불리한 민심을 만회하고 지방선거에 유리하게 이용하려고 하고 있다"며 "재판과정에서 이미 검찰과 국정원의 조작임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그 이유에 대해 울산 통합진보당은 "검찰이 내란음모 사건의 핵심적인 증거로 제출한 녹취록은 재판과정에서 450곳, 841단어, 2712개 글자가 검찰에 의해 왜곡되었다는 것이 밝혀졌다"며 "'전면전은 안 된다'를 '전면전이야 전면전'으로 반대로 쓴 것도 나타났다"고 상기했다.

특히 이들은 "오죽했으면 재판부가 검찰이 제출한 증거에 대해 '공소 사실과 관련 없는 증거에 대해서는 검찰 스스로 철회할 것을 검토하라'고 요구하고 검찰이 제출한 증거 1042개 중 500여 개는 증거로 인정하지 않았겠나"고 반문했다.

또한 이들은 "검찰이 내란을 모의한 RO라는 조직도 검찰이 내세운 제보자의 추정과 검찰의 소설이었음이 재판과정에서 낱낱이 드러났고  기소조차 되지 않았다"며 "이는 검찰이 피고인들이 했던 말을 국민들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단어들로 왜곡해 여론재판을 하려고 한 것이 재판과정에서 낱낱이 드러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정원과 검찰의 왜곡과 고집스런 주장만이 있는 내란음모 사건을 유죄로 인정할 어떤 근거도 논리도 없다"며 "검찰의 내란음모 사건조작과 구형은 국민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야권이 국민들과 함께 나서야"

울산 통합진보당은 "이미 10만명이 넘는 국민들이 내란음모 사건 무죄석방 탄원서명을 직접 작성해 주셨고, 34년전 김대중 전 대통령 내란음모 사건은 결국 재심에서 무죄가 선고되었다"며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이 박정희 정권의 반대세력을 제거하기 위한 정치공작이었음이 증명된 것으로, 오늘의 구형은 검찰이 국가가 아닌 정권의 시녀노릇을 하며 정치공작에 앞장선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의 오점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국정원과 검찰, 정권이 조작한 진보당에 대한 종북몰이는 심판의 부메랑이 되어 돌아갈 것"이라며 "이승만의 3.15 부정선거는 4.19 혁명으로 마감되었고, 박정희 정권의 유신독재는 부마항쟁으로 끝났듯 내란음모 조작사건은 진실이 낱낱이 밝혀져 국민의 저항에 의해 끝이 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통합진보당 울산시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야권의 협조와 사법부가 정의에 의한 판단을 내려줄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민주주의를 지키고자 하는 야권은 박근혜 정권의 야당탄압, 종북몰이, 민주파괴에 맞서 국민들과 함께 나서야 한다"며 "사법부는 검찰과 정권의 정치재판 압력을 단호히 거부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 사법부는 민주주의를 지켜야 할 사명이 있다"며 "국정원과 검찰의 조작에 의한 종북색깔론과 정권의 정치재판 압력을 거부하고 진실과 정의에 근거한 판단을 내려줄 것을 간절히 호소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민주주의를 지켜온 통합진보당은 비이성적 종북몰이와 박근혜 정권의 정치공작에 맞서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천명했다.


#이석기 내란음모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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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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