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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일 청와대 새 대변인에 임명된 KBS 민경욱 전 앵커.
 5일 청와대 새 대변인에 임명된 KBS 민경욱 전 앵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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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대체 : 5일 오후 2시 40분]

김행 전 대변인 사퇴 후 공석이었던 청와대 새 대변인에 민경욱 전 KBS 앵커가 선임됐다.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은 5일 브리핑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이 "청와대 대변인에 민경욱 전 KBS 보도국 문화부장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이 수석은 인선 배경에 대해 "민 신임 대변인이 해외특파원 근무를 포함해서 다년간 방송기자와 뉴스 진행자로서 활동온 분으로 풍부한 언론 경험과 경륜을 바탕으로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 철학을 국민들에게 잘 전달할 적임자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민 대변인은 1991년 KBS 공채 18기 출신으로 워싱턴 특파원 등을 거쳤고, 지난 2010년 12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뉴스9> 앵커를 맡는 등 KBS 간판 진행자였다. <뉴스9> 앵커에서 물러난 이후에는 문화부장을 지냈다.

민 대변인은 인사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과의 소통은 바로 (기자) 여러분과의 소통이라고 생각한다"며 "제가 기자 생활을 오래했으니 선후배 기자들과 호흡을 같이 하면서 국민과 소통을 증진하는데 일조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대변인직 제안을 받은 시기에 대해서는 "설 연휴가 시작되기 전 제안을 받았다"며 "며칠 동안 깊은 고뇌의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민 대변인은 수락 이유에 대해 "국가를 위해 봉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제 의식 뒤에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민 대변인은 끝으로 "청와대 대변인 제의를 받은 게 오랜 시간이 된 게 아니어서 아직 청와대 대변인의 역할이 뭐가 돼야 하는지 여러분께 말씀 드릴 정도로 깊이 생각하지는 못했다"면서 "하지만 제의를 받았을 때 나름대로 생각한 것은 있다"고 설명했다.

민 대변인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시작된 국무조정실, 법제처, 국민권익위원회 업무보고에 배석하는 등 대변인 업무를 시작했다.

하지만 불과 몇개월 전까지 공영방송의 메인뉴스 프로그램 앵커를 맡았던 현직 언론인이 '대통령의 입' 역할을 하는 청와대 대변인으로 간 것은 이례적인 일이어서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명박 정부 시절부터 공정성 시비에 시달리고 있는 KBS의 언론 독립성에 대한 우려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태그:#민경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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