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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네스 배와 단독 인터뷰를 보도하는 <조선신보> .
케네스 배와 단독 인터뷰를 보도하는 <조선신보>. ⓒ <조선신보> 누리집 갈무리

미국 국무부의 로버트 킹 북한 인권특사가 북한에 억류된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한국명 배준호)의 석방을 위해 이르면 내주에 방북할 예정이라고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인 <조선신보>가 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조선신보>는 이날 평양시 교외의 특별교화소에 수감 중인 배씨와 단독 인터뷰를 했다고 전했다. 배씨는 이 인터뷰에서 "현재 처해져 있는 자신의 상황을 협의하기 위해 미국정부로부터 미국무성 인권대사인 로발트 케인(로버트 킹) 대사가 내주 월요일에, 늦어도 이달 안으로 이곳에 들어오고 자신과 만날 예정이라는 소식을 2등서기관한테서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배씨는 "또한 미국 정부에서 자신의 문제를 놓고 제이시 젝슨 목사를 보내겠다고 조선정부에 요청했지만 조선정부에서는 로발트 케인(로버트 킹) 대사가 오도록 허락을 해주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고 <조선신보>는 전했다.

이어 <조선신보>는 이번 "단독 인터뷰에서 배준호는 미국 정부에 하고 싶은 말이 있는가 하는 질문에 자신이 하루빨리 사면과 석방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주기를 다시 한 번 부탁하고 싶다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이어 "교화소 생활에 큰 어려움은 없지만 허리나 다리에 통증이 많아 장기적으로 노동하는 것은 어려운 것 같다"고 자신의 처지를 호소했다고 전했다.

이어 배씨는 "조속히 저의 문제를 매듭짓기 위해서도 이번에 오는 분을 통해 좋은 협상 결과가 나와 나를 돌아갈 수 있게 해주기를 부탁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배씨는 이어 북한 정부에 대해서도 "이제는 미국 정부와의 협상을 통해서 저를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배려를 다 해주기를 다시 한 번 부탁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조선신보>는 덧붙였다.

한편, <조선신보>는 이날 단독 인터뷰에 앞서 "배준호와 면담한 스웨리예(스웨덴) 대사관 2등서기관은 배준호와 만나는 것이 두 번째이며 특별교화소에 오기는 처음이다"며 "평양친선병원에서 있었던 기자회견 이후 미국 정부에서도 '우리도 배준호의 석방을 위해 많이 노력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러한 <조선신보> 보도에 대해 미 국무부는 "케네스 배의 석방을 위해 킹 특사의 방북을 오래 전부터 추진하고 있지만, 이와 관련된 모든 노력이나 계획 그리고 협상을 다 밝히거나 구체적으로 확인해 줄 수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 국무부의 젠 사키 대변인은 이날 정례 기자브리핑에서 "케네스 배의 석방을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최우선 방침"이라며 "킹 특사는 오래전부터 방북을 추진해 왔고 그에 관해 변화된 내용은 없다"면서 이 같은 입장을 표명했다.

사키 대변인은 이어 "최근 미국 입장을 대변하는 측(북한주재 스웨덴 대사관)이 북한과 대화를 가진 적이 있느냐"의 질문에 "최근 특정한 사항은 없다"며 "(하지만) 우리(미국)가 북한과 대화하는 수단과 채널을 가지고 있는 것은 다 알지만, 거기에 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못한다"고 말했다.


#케네스 배#북한인권특사#로버트 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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