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신당' 초기 멤버들이 새정치민주연합 내 민주당 후보와의 경선을 염두에 두고 독자생존을 위해 세력화에 나선다.
새정치민주연합이 중앙당 창당을 하루 앞둔 25일 저녁, 초기 안철수 신당의 정책네트워크 '내일'의 실행위원들 중심으로 '새정치국민연대' 발족을 위한 모임을 여의도에서 가졌다.
김용 대표(광진구 실행위원)는 "메시아는 절대 오지 않는다. 우리가 만들어야한다"며 "세력화를 통해 새정치의 가치를 높이고 우리도 살아 남아야 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팔 하나를 상대방에게 내주고 승리를 가져와야 한다"며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 역시 그 밑의 사람들을 지키기 위한 것이었다"며 비장한 각오를 전했다.
그는 "민주당과의 합당 전에 세력화하려 했지만 윗선에서 좋아하지 않아 하지 않았다"며 "용기있게 출마에 나선 우리 위원들이 6·4 지방선거에서 나갈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한다"고 말했다.
한 위원은 "이번에 출마하지 않지만 민주당에서 20년 있다가 새정치를 하기 위해 안철수쪽으로 들어왔다"며 "다시 민주당에 들어가게 돼서 참 난감하게 됐는데 (안철수 의원 측은) 실행위원 어느 한명이라도 민주당 합당과 관련해 상의하거나 의견을 묻지 않았다"며 섭섭함을 표했다.
다른 한 위원은 "합당이라고 하지만 민주당이 조금 개편되는 수준"이라며 새정치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또 다른 위원은 "민주당 후보와의 경선에서 이길 수 없다"며 "전략공천을 요구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에 다른 위원은 "새정치를 한다면서 전략공천을 이야기하면 맞지 않다"며 "각 지역에서 열심히 하다보면 새정치에 대한 국민들도 알아 주실 것"이라고 답했다.
다시 말을 받은 또 다른 위원이 "명분도 찾고 실리도 찾는 것이 정치"라며 "지도부에 힘을 모아줘서 우리의 뜻을 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위원은 "우리끼리 여기서 이런 말을 해봤자 어느 누구도 알아주지 않는다"며 "이번 기회에 세력화해서 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구의원에 출마하는 한 위원은 "김성식 전의원과 윤여준 의장이 떠나가는 것은 새정치에 대한 기대감을 국민들에게 줄 수 없다"며 "설득하고 이해해서 함께 갈 수 있는 것이 새정치"라고 아쉬움을 전했다.
김용 대표는 "지역 대의원 5대 5의 지분확보와 함께 지역 공동위원장제 등 새정치국민연대의 존재감을 확보하기 위해 국회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새정치 실현을 위한 현실적인 동력 모색과 세력화를 위해 김효석 공동위원장과 김한길 대표를 초대해서 조찬간담회도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안철수 신당 초기 멤버들은 지난 17일 '새정치국민연대'로 명칭을 정하고 '내일' 실행위원뿐만 아니라 새정치아카데미 수료자들도 참여해서 함께 발족하기로 합의했으며 25일 이후 전국조직화를 위한 지속적인 세 확장을 본격화 할 것으로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