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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남대학교 학내 언론인 <전대신문>이 지난달 3일 배포되자마자 대량 수거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를 두고 <전대신문> 기자들은 '특정 종교단체'를 의심하고 있는 가운데 경찰은 "폐쇄회로화면(CCTV)에 잡힌 용의자의 신원을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에 대량 수거된 <전대신문> 1530호에는 '"자매님 설문조사인줄 알았죠?"', '더욱 교묘해지는 가짜 설문조사'라는 제목의 '특정 종교단체의 과도한 포교행위'를 비판하는 기사가 1, 3면 머리기사로 나갔다. 이와 함께 '두 얼굴의 설문조사'라는 만평도 실렸다.
전남대학교 학내 언론인 <전대신문>이 지난달 3일 배포되자마자 대량 수거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를 두고 <전대신문> 기자들은 '특정 종교단체'를 의심하고 있는 가운데 경찰은 "폐쇄회로화면(CCTV)에 잡힌 용의자의 신원을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에 대량 수거된 <전대신문> 1530호에는 '"자매님 설문조사인줄 알았죠?"', '더욱 교묘해지는 가짜 설문조사'라는 제목의 '특정 종교단체의 과도한 포교행위'를 비판하는 기사가 1, 3면 머리기사로 나갔다. 이와 함께 '두 얼굴의 설문조사'라는 만평도 실렸다. ⓒ 소중한

전남대학교 학내 언론인 <전대신문>이 지난달 3일 배포되자마자 대량 수거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를 두고 <전대신문> 기자들이 '특정 종교단체'를 의심하고 있는 가운데 경찰은 "폐쇄회로화면(CCTV)에 잡힌 용의자의 신원을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3일 오전 7시께 배포된 <전대신문> 1530호의 대량 수거 정황이 드러난 시각은 같은날 오전 11시. 김성희 <전대신문> 편집국장은 "오전 수업을 마치고 신문사 편집국으로 들어오는데 제1학생회관 배포대의 신문이 하나도 없었다"며 "이전엔 없던 일이라 의심이 돼 다른 배포대를 둘러보니 역시 신문이 하나도 없었다"고 말했다.

10일 만난 한 전남대 교직원은 "당시 '배포대에 신문이 없다'고 <전대신문> 1530호를 찾는 사람들이 많았다"며 "전엔 이런 경우가 없었다"고 떠올렸다.

"일반 학생차림의 남녀, 신문 통째로 들고 가"

 전남대학교 학내 언론인 <전대신문>이 지난달 3일 배포되자마자 대량 수거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를 두고 <전대신문> 기자들은 '특정 종교단체'를 의심하고 있는 가운데 경찰은 "폐쇄회로화면(CCTV)에 잡힌 용의자의 신원을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CCTV로 <전대신문> 대량 수거가 확인된 사회대 배포대.
전남대학교 학내 언론인 <전대신문>이 지난달 3일 배포되자마자 대량 수거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를 두고 <전대신문> 기자들은 '특정 종교단체'를 의심하고 있는 가운데 경찰은 "폐쇄회로화면(CCTV)에 잡힌 용의자의 신원을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CCTV로 <전대신문> 대량 수거가 확인된 사회대 배포대. ⓒ 유민호

<전대신문> 기자들의 자체 조사에 따르면 전남대학교 용봉캠퍼스, 학동캠퍼스, 여수캠퍼스에 배포된 총 7000부의 신문 중 용봉캠퍼스의 약 5100부가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용봉캠퍼스 대부분 배포대의 신문이 배포된 날 오전 내에 사라졌다. <전대신문> 한 호를 제작하는 데 약 200만 원이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대학본부 측의 특별한 움직임이 없자 <전대신문> 기자들은 사건 발행 나흘 후인 지난달 7일 경찰에 직접 신고를 했다. 10일에는 담당 형사와 함께 사회대, 법과대 CCTV를 확인했다.

당시 CCTV를 확인한 유민호 <전대신문> 기자는 "법과대에선 오전 8시 30분, 사회대에선 낮 12시 4분에 일반적인 학생 차림의 사람이 신문을 통째로 들고 갔다"고 설명했다. 법과대의 경우엔 배포된 지 한 시간 여 만에 신문이 사라진 것이다.

이어 유 기자는 "사회대에선 한 여자가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등 10분 가까이 배포대 주변 소파에 앉아 있다가 신문을 뭉텅이로 들고 나갔고 법과대에선 한 남자가 다른 곳에서 들고온 것으로 보이는 신문과 법과대 배포대의 신문을 통째로 들고 2층으로 올라갔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건을 두고 <전대신문> 기자들은 "대량 수거된 신문에 '특정 종교단체의 과도한 학내 포교행위'를 비판한 기사가 실렸다"는 이유로 '특정 종교단체'를 의심하고 있다.

김성희 편집국장은 "간혹 폐지를 모으는 사람들이 특정 배포대의 신문을 들고 가는 경우가 있었으나 이처럼 캠퍼스 모든 배포대의 신문이 없어진 적은 처음이다"며 "CCTV를 확인했을 때도 폐지 모으는 사람으로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새학기를 맞아 학내에서 기승을 부리는 '특정 종교단체'의 과도한 포교행위를 비판하는 기사를 썼는데 이로 인해 신문이 대량 수거된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광주북부경찰서 형사과 측은 "이번 사건의 경우 절도죄에 해당한다"며 "CCTV를 통해 얼굴은 확인했는데 아직 인적 사항을 밝혀내지 못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이번에 대량 수거된 <전대신문> 1530호에는 '"자매님 설문조사인줄 알았죠?"', '더욱 교묘해지는 가짜 설문조사'라는 제목의 '특정 종교단체의 과도한 포교행위'를 비판하는 기사가 1, 3면 머리기사로 나갔다. 이와 함께 '두 얼굴의 설문조사'라는 만평도 실렸다.

기사에는 "(특정 종교단체는) 설문조사, 신입생 정보수집, 심리검사, 아로마 향 맡기, 취업상담, 멘토링, 모닝콜 해주기, 스피치 연습 등 다양한 수법으로 개인정보를 모아 포교 행위에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전대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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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악의 저편을 바라봅니다. extremes88@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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