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정례 기자브리핑을 하고 있는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 ⓒ 중국 외교부 누리집
중국 정부는 최근 긴장이 조성되고 있는 한반도 정세와 관련하여 "한미 연합 군사 훈련과 핵실험 위협 등 긴장 조성 행위에 모두 반대한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의 화춘잉 대변인은 15일(아래 현지시각), 개최한 정례 기자브리핑에서 '최근 새로운 긴장이 조성되는 한반도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중국은 책임 있는 주요 국가로서 객관성과 공평성을 지지해 왔으며 모든 당사국의 평화 회담을 격려해 왔다"고 기본 입장을 밝혔다.
화 대변인은 "우리는 (한반도의) 긴장을 가속할 수 있는 어떠한 행위도 반대한다"면서 최근 실시되고 있는 한미 연합 군사 훈련과 북한의 추가 핵실험 위협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화 대변인은 이어 "최근 한반도의 상황이 새로운 긴장 국면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는) 매우 민감하고 취약한 상황"이라면서 "동북아시아 지역에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과 비핵화 프로세스의 적절한 추진은 모든 당사국의 공통된 이해일 뿐만 아니라 이 지역 인민의 기대"라고 강조했다.
화 대변인은 "중국은 한반도 (정세의) 연착륙을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지속할 것"이라며 "모든 당사국들은 상호 간에 자극을 피하고 신뢰를 증진하는 데 집중하여 이러한 목표를 위해 상황을 완화하는 데 공동으로 노력해야 할 것"이라며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을 거듭 강조했다.
중국 정부가 그동안 한반도 긴장 행위에 대한 반대 입장을 여러 차례 표명했지만, 한미 연합 군사 훈련에 관해 공식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한, 이 과정에서 북한을 직접 거명하지는 않았지만, 북한이 최근 표명한 추가 핵실험 위협에 대해서도 반대 의사를 분명히 밝힌 것으로 보인다.
앞서 러시아 외교부는 지난 11일, 발표한 성명에서 "한반도에서 미국과 한국이 군사력을 증강하려는 움직임은 우려를 불러일으킬 뿐"이라며 한반도에서 전개되는 대규모 한미 군사 합동 훈련을 공개적으로 비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