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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외무성 담화를 보도하는 <조선중앙TV> .
북한 외무성 담화를 보도하는 <조선중앙TV>. ⓒ <조선중앙TV> 방송 갈무리

북한은 21일, 23일부터 시작되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과 관련하여 "위험천만한 행보"라고 비난하고 나섰다.

<조선중앙통신>에 의하면, 북한 외무성은 이날 발표한 담화를 통해 "오바마의 이번 행각(방문)은 미국의 아시아태평양 중시전략 실행의 일환으로서 가뜩이나 불안한 이 지역에 대결과 핵군비 경쟁의 검은 구름을 몰아오는 반동적이며 위험천만한 행보"라면서 이같이 비난했다.

북한 외무성은 이어 "오바마 행정부가 2011년 말에 아시아태평양 '재균형'이라는 이름으로 책정한 이 전략은 본질에 있어서 이 지역에 힘을 집중하여 경쟁자들을 포위 억제하고 저들의 정치군사적 우위를 계속 부지해 보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은 저들의 아시아태평양 중시전략의 패권주의적 본질을 가리고 유라시아 대륙  큰 나라들의 반발을 막기 위해 우리의 핵 위협과 미사일 위협, 그 무슨 도발을 구실로 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외무성은 이어 "이번에 오바마도 상투적으로 우리를 걸고 드는 메가폰을 들고 오리라는 것은 불 보듯 뻔하다"며 "그것은 바로 우리를 계속 자극하여 핵 억제력 강화와 군사적 대응조치를 유도함으로써 우리에게 호전 감투를 씌우고 저들의 군사적 책동을 합리화하려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외무성은 "그러나 미국은 오산하고 있다"며 "미국이 우리를 적대시하는 한 그에 단호히 대처할 수 있는 정정당당한 자위적 억제력을 백방으로 다지기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하는 것이 우리 공화국의 정책적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이 지금처럼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패권을 추구하면서 그 구실로 우리의 국익을 계속 희생시키려 든다면 종당(결국)에는 미국 자체에도 좋지 못한 후과(결과)가 초래될 것"이라며 " 오바마 행정부는 아직 시간이 있을 때 대조선 적대시 정책이 실지 미국의 궁극적 이익에 맞는 것인지 냉철하게 따져보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3일 일본 방문을 시작으로 우리나라와 말레이시아, 필리핀을 각각 방문할 예정이다. 우리나라는 25일 오후 도착해 한미 정상회담 등의 일정을 진행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북한 외무성#버락 오바마#아시아 중시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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