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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계장관회의 참석하는 서남수 장관 '세월호 침몰사고' 5일째인 20일 오후 서남수 교육부장관이 전남 진도군청에 마련된 '여객선침몰사고 범정부대책본부'에서 열리는 특별재난구역 선포 논의 관계장관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도착하고 있다. |
ⓒ 권우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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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여드리지 말았어야 할 모습을 보여드린데 대해 대단히 민망하고 부끄럽게 생각한다."'황제라면' 논란을 빚은 서남수 교육부 장관이 28일 고개를 숙였다. 앞서 서 장관은 세월호 침몰사고 당일인 16일 실종자 가족들이 모여있던 진도 실내체육관에서 응급치료가 이뤄지던 탁자에 있던 응급의료품을 치우고 컵라면을 먹어 물의를 빚었다. (관련 기사 :
장관님, 응급 의약품까지 밀치고 라면 먹어야 합니까)
또 희생자 빈소를 방문하는 과정에서 서 장관의 수행원이 유족에게 "교육부장관님 오십니다"라고 귀엣말을 건네 유족들의 거센 항의를 받기도 했다.
그는 이날 '학교안전사고 예방 및 보상법 개정안' 등을 처리하기 위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출석했다.
서 장관은 이 같은 물의를 빚은 것에 대해 "사고가 생겼다는 보고를 받자마자 현장에 나가서 체육관에 상주하며 학생과 학부모를 위로하고 어떻게 도움을 줄지 현장에서 듣고 노력했다"라며 이 같은 사죄의 뜻을 밝혔다. 그러나 "더욱 처신에 신중을 기하도록 하겠다"라고 해 자진사퇴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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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관님, 여기는 왜 오셨어요? 전남 진도해상에서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가 발생한 16일 당일 구조된 탑승객들의 임시 보호소로 쓰인 진도 실내체육관을 방문한 서남수 교육부 장관이 팔걸이 의자에 앉아 컵라면을 먹고 있다. 서 장관의 뒤편으로 체육관 바닥에 웅크리고 앉아 안정을 취하고 있는 생존자들과 다급한 가족들의 모습이 보인다. |
ⓒ 이희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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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가 세월호 침몰사고 대책으로 졸속적으로 '1학기 수학여행 잠정중단' 조치를 취했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교통수단이나 시스템이 아직 완벽하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 상황에서 적어도 1학기 정도는 중단하고 무엇을 보완·개선할 것인지 면밀히 검토한 뒤 시행하는 게 필요하다고 봤다"고 답했다.
서 장관은 이어, "(수학여행과 같은) 체험활동을 못하게 할 수는 없다"라며 "이런 사태를 막을 수 있는 모든 제도적 장치와 필요한 조치가 무엇인지 자식을 기르는 부모의 마음으로 깊이 고민해 학생과 학부모가 안심하고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확실한 제도와 체제를 마련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서 장관은 오는 29일 오전 9시 열리는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할 계획이다. 이 자리서는 세월호 침몰사고 수습 및 대책 마련과 관련한 현안보고가 이뤄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