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세월호 침몰사고 16일째를 맞은 1일 오후 장례식을 치르고 전남 진도군 팽목항으로 다시 모인 희생자 가족들이 정부의 늑장대응을 원망하며 피켓시위를 하고 있다.
▲ 팽목항에서 피켓 든 유가족들 세월호 침몰사고 16일째를 맞은 1일 오후 장례식을 치르고 전남 진도군 팽목항으로 다시 모인 희생자 가족들이 정부의 늑장대응을 원망하며 피켓시위를 하고 있다.
ⓒ 남소연

관련사진보기


"정부는 살인자, 어서 빨리 아이들을 구하라!"
"첫째도 구조, 둘째도 구조!

하염없이 아이들을 기다리던 실종자 가족이 이제는 유가족이 됐다. 전라남도 진도군 팽목항를 다시 찾은 유가족들은 '늑장 정부, 회개하라' '바다에 수장된 아이들 살려내라'는 붉은색 글이 적힌 흰색 셔츠를 입었다. 이들은 '내 아이를 살려 내라' '애들아, 정부의 잘못을 절대 용서하지 마라'고 적힌 손피켓도 들었다. 

안산 단원고 희생자 가족 170여 명이 1일 오후 4시 10분께, 팽목항에 도착했다. 2주 넘게 실종자 구조를 기다리는 가족들을 위로하고 신속한 사고 수습을 촉구하기 위해서다. 실종자 가족 30여 명과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 최상환 해양경찰청 차장 등 범정부 사고대책본부 관계자들도 팽목항으로 나왔다.

1km 행진하며 정부 비판 구호 외쳐

유가족들은 팽목항 중앙에 위치한 가족대책본부 앞에서 구호를 외쳤다. 사고 해역을 등지고 "아들, 딸 살려내라!"는 구호를 외치며 울먹였다. 유가족들은 가족대책본부에서 팽목항 주차장까지 1km가량을 행진하며 계속 구호를 외쳤다. "정부는 살인자"라는 구호도 터져 나왔다.

세월호 침몰사고 16일째를 맞은 1일 오후 장례식을 치르고 전남 진도군 팽목항으로 다시 모인 희생자 가족들이 정부의 늑장대응을 원망하며 피켓시위를 하고 있다.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이 이 자리에 나와 가족들의 요구사항을 말없이 듣고 있다.
▲ 팽목항에서 피켓 든 유가족들 세월호 침몰사고 16일째를 맞은 1일 오후 장례식을 치르고 전남 진도군 팽목항으로 다시 모인 희생자 가족들이 정부의 늑장대응을 원망하며 피켓시위를 하고 있다.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이 이 자리에 나와 가족들의 요구사항을 말없이 듣고 있다.
ⓒ 남소연

관련사진보기


세월호 침몰사고 16일째를 맞은 1일 오후 장례식을 치르고 전남 진도군 팽목항으로 다시 모인 희생자 가족들이 정부의 늑장대응을 원망하며 "내 새끼를 살려내라" 피켓시위를 하고 있다.
▲ 팽목항에서 피켓 든 유가족들 세월호 침몰사고 16일째를 맞은 1일 오후 장례식을 치르고 전남 진도군 팽목항으로 다시 모인 희생자 가족들이 정부의 늑장대응을 원망하며 "내 새끼를 살려내라" 피켓시위를 하고 있다.
ⓒ 남소연

관련사진보기


행진을 마친 유가족들은 다시 가족대책본부 방향으로 이동해 실종자 가족들을 만났다. 이들은 서로를 껴안으며 함께 눈물을 흘렸다. 한 희생자 가족은 "빨리 찾아야 하는데, 어떡하냐"고 말을 전했다. 이에 실종자 가족은 "오겠죠, 오겠죠"라며 눈물을 흘렸다. 또 장례는 잘 치렀는지 등 서로 안부를 물으며 위로했다.

이어 희생자 가족들과 실종자 가족들은 반별로 모여 아직 자녀를 찾지 못한 학부모들을 위로했다. 희생자 가족들은 "쓰러지면 안 돼, 다 나올거야" "먼저 간 내 아이와 잘 있을 것"이라며 위로의 말을 전했다.

이후 일부 희생자 가족들은 진도에 남아 수색 상황을 지켜볼 예정이다.


태그:#세월호 침몰사고, #진도 팽목항, #박근혜 대통령
댓글38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