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과 자본의 탐욕, 횡포로부터 노동자 민중의 목숨과 권리를 지켜내기 위한 투쟁을 멈추지 않겠다. 평등과 인권을 향한 끈질긴 싸움, 더 이상 대통령이 아닌 박근혜를 향한 투쟁을 끝끝내 이어 나아가자."
124주년 세계노동절을 맞아 노동자들이 결의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1일 오후 창원 만남의광장에서 '세계노동절 기념 경남노동자대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는 창원, 진주, 김해, 거제, 남해 등에서 온 노동자 2500여 명이 참석했다. 김영만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경남본부 대표와 이경희 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함께하는 마산창원진해시민모임 대표 등이 참석했다.
또 새정치민주연합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와 허성무 창원시장 후보, 통합진보당 강병기 경남지사 후보, 박종훈 경남도교육감 후보 등도 함께 했다.
노동자대회에 앞서 참가자들은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는 행사를 열었다. 김재명 본부장 등 산별연맹 대표들은 단상에 올라 헌화했고, 살풀이와 추모시 낭송이 진행되었다.
노동자대회에서 김재명 민주노총 경남본부장은 신승철 위원장의 대회사를 대신 읽었다. 김 본부장은 "세월호 참사 희생자에 대해서는 박근혜 대통령이 책임져야 한다"며 "억울하게 죽은 금쪽같은 아이들 목숨을 조금이라도 위로할 수 있다면, 노동자가 나서자"고 밝혔다.
그는 "억울하고 분하니 함께 싸워달라는 참사 희생자 가족의 절규에 응답하고, 규제를 풀고 위법을 눈 감아 준 권력과 비용절감․생산성을 위해 인명을 내던진 자본에 의해 저질러진 사회적 살인행위를 멈추자"고 호소했다.
진보정당 대표들은 무대에 올라 '지방선거 승리'를 다짐했다. 김재명 본부장은 "지방선거는 진보정당들이 하나로 뭉쳐야 승리할 수 있다"며 "이번 선거는 노동자들이 책임지고 아이들의 미래를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통합진보당 강병기 후보는 "대한민국의 마지막 침몰을 막아야 하고, 미래와 생명을 위해 투표해 달라"고 밝혔다. 정의당 여월태 창원시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은 비정상의 정상화라고 했는데 이번 세월호 참사는 정상이 하나도 없고, 비정상의 정상화를 위해 진보정당이 함께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동당 허윤영 경남도당 위원장은 "돈보다는 생명과 인간이 먼저인 세상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거리행진하지 않고 해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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