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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리본' 달지 않은 윤상현 의원 세월호 침몰사고 16일째인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국가재난 안전확대 최고회의에서 원내수석부대표인 윤상현 의원이 다른 참석자들과는 달리 '노란리본'을 달지 않은 채 참석하고 있다.
'노란리본' 달지 않은 윤상현 의원세월호 침몰사고 16일째인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국가재난 안전확대 최고회의에서 원내수석부대표인 윤상현 의원이 다른 참석자들과는 달리 '노란리본'을 달지 않은 채 참석하고 있다. ⓒ 권우성

새누리당 일부 의원들이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를 추모하고, 실종자의 무사귀환을 바라는 노란 리본 달기를 잇달아 거부해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

공안검사 출신인 김진태 의원이 지난 4월 29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색깔이 마음에 안 들어 달고 싶지 않다"라고 말한 데 이어 1일에는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가 노란 리본 달기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2일자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지난 1일 국회에서 국가재난안전 확대최고위원회가 열리기 전 당직자들이 참석 의원들에게 노란 리본을 하나씩 달아주었지만, 윤 수석부대표만 "나는 됐다"라며 거부했다고 한다. 실제로 윤 수석부대표는 이날뿐만 아니라 다음날(2일)에도 공식회의석상에서 노란 리본을 달지 않았다.

앞서 또다른 원내부대표인 김진태 의원도 지난 4월 29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색깔이 마음에 안 들어 달고 싶지 않다"라고 말했고, 당직자가 노란 리본 달기를 권유하고 나서야 리본을 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은 2일 "세월호 희생자와 실종자들에 대한 추모 민심을 외면한 것이다"라고 비판했다. 

김진욱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지난달 24일부터 새누리당은 당 공식회의에서 모두 노란 리본을 달고 있지만, 유독 윤상현 노란 리본을 달지 않고, 당직자들이 노란 리본을 달아줄 때도 '나는 됐다'며 거부한 것은 세월호 희생자와 실종자들에 대한 추모 민심을 외면한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김 부대변인은 "정치권 스스로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지 못한 책임을 통감하고, 세월호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에 대한 희망을 끝까지 내려놓지 않겠다는 의미에서 노란 리본 달기에 동참하고 있다"라며 "만약 그런 의미가 아니라 국민의 성난 민심을 잠시 피해갈 요량이라면 새누리당은 당장 옷깃의 노란 리본을 떼야 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노란 리본 달기 거부와 관련, <오마이뉴스>는 이날 수차례 윤상현 부대표와 전화통화를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다만 의원실의 한 관계자는 "원내대표단에서 노란 리본을 준비했는데 수석부대표가 리본 달기를 거부했다는 게 상식적으로 말이 되느냐?"라며 "뭔가 잘못 전달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윤상현#노란 리본#세월호 침몰사고#김진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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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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