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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여성회, 진해여성회, 경남교육희망(준)은 고영진 교육감의 경남도교육감 선거 출마에 반대하며 15일부터 26일까지 매일 낮 12시부터 1시간 동안 경남도교육청 정문 앞에서 1인시위를 벌인다. 이들 단체는 "고 교육감은 학교폭력 사건이 일어난 진주외고의 실질적인 책임자였다"고 밝혔다.
창원여성회, 진해여성회, 경남교육희망(준)은 고영진 교육감의 경남도교육감 선거 출마에 반대하며 15일부터 26일까지 매일 낮 12시부터 1시간 동안 경남도교육청 정문 앞에서 1인시위를 벌인다. 이들 단체는 "고 교육감은 학교폭력 사건이 일어난 진주외고의 실질적인 책임자였다"고 밝혔다. ⓒ 창원여성회

진주외국어고등학교(사립) 학교폭력 사망사건이 경남도교육감 선거의 최대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여성·노동단체들은 경남도교육감 선거에 나선 고영진 후보의 출마 철회를 요구하고, 고 후보의 부인은 '출마 철회'를 요구한 여성단체를 검찰에 고발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를 비롯한 노동조합 대표들은 20일 오전 경남도교육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고영진 후보의 사퇴를 촉구한다. 노동단체 대표·간부 275명이 이 선언에 참여한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미리 낸 자료를 통해 "노동자 탄압, 학교폭력 사망사건 책임 회피 고영진 교육감 후보는 사퇴하라"며 "고영진 교육감은 경쟁교육, 입시교육, 강화로 교육을 파행으로 몰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인성교육이 주요한 교육활동이 되어야 할 학교에서 고입선발고사 부활, 일제고사 실시 등 끊임없는 경쟁의 논리로 노동자 자녀들을 고통에 밀어 넣고 있다"며 "이제 경남교육에는 새로운 인물, 새로운 교육개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진주여성회를 비롯한 서부경남지역 여성단체들은 지난 15일 진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고영진 후보의 불출마를 촉구했다. 또 창원여성회, 진해여성회 등 단체들은 지난 16일부터 오는 26일까지 경남도교육청 정문 앞에서 고영진 후보의 출마 철회를 촉구하며 1인시위를 벌이고 있다.

고영진 후보 부인, 진주여성회 등 단체 고발

 진주여성회 등 단체들은 15일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고영진 교육감의 선거 출마선언 철회를 촉구했다.
진주여성회 등 단체들은 15일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고영진 교육감의 선거 출마선언 철회를 촉구했다. ⓒ 경남매일 이대근

고영진 후보 부인은 진주여성회 등 서부경남 여성단체들을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고 후보 부인은 진주여성회 등 여성단체들이 지난 15일 기자회견을 열면서 들고 있었던 피켓에 대해 문제를 삼았다.

진주여성회 등 단체들은 피켓에 "학생의 목숨보다 소중한 선거운동"이란 글을 적고, 그 아래에 고 후보의 부인이 다른 사람들과 인사를 나누는 장면의 사진을 붙여 놓았다.

고 후보 측은 진주여성회 등 단체들이 기자회견 때 사용한 피켓의 사진은 고 후보의 부인이 지난 2월 19일 해병대전우회 회장 이취임식에 참석했을 때 모습이라는 것. 진주여성회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고 후보의 부인이 진주외고 학교폭력 사망사건 뒤에도 남편의 선거운동을 했다고 주장했다.

진주외고는 고영진 후보의 부친이 인수했던 옛 '반성종고'로, 고영진 후보는 이 학교에서 한때 교장을 지냈다. 고 후보의 부인은 1993년부터 학교 이사장으로 있었고, 두 번째 학교폭력 사망사건 뒤 사퇴했다.

진주외고에서는 지난 3월 31일과 4월 11일 두 차례 학교폭력으로 학생 2명이 사망했고, 4월 4일에도 한 학생은 다른 학생이 던진 책에 맞아 코뼈에 금이 가는 사건이 발생했다.


#고영진 후보#진주외국어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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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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