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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송전탑 공사에 반대하며 음독자살했던 고 유한숙(당시 74세) 할아버지의 장례를 6개월째 치르지 못하고 있는 속에, 맏아들이 상경에 1인시위 등을 벌이고 있다.

26일 밀양765kV송전탑반대대책위에 따르면, 고인의 맏아들인 유동환(44)씨가 24일부터 상경해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대책위는 "유동환씨가 진상규명과 명예회복, 공사 중단을 외치며 서울에서 1인 활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밀양 송전탑 현장은 지방선거와 세월호 정국 속에서 잠시 숨고르기를 하고 있는 형국"이라며 "그러나 각 마을별로 한전의 회유와 겁박 속에서 고통스러운 분란들이 이어지고 있으며, 4개 움막 농성장 주민들은 여전히 고통 속에서 하루하루 대화와 중재를 기다리며 움막을 지키고 있다"고 밝혔다.

 밀양 송전탑 공사에 반대하다 음독자살했던 고 유한숙 할아버지는 밀양 상동면 고정리에서 축사를 지어놓고 돼지를 키우고 있었다. 유 할아버지는 2013년 12월 4일 음독한 뒤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나흘 뒤 사망했다.
밀양 송전탑 공사에 반대하다 음독자살했던 고 유한숙 할아버지는 밀양 상동면 고정리에서 축사를 지어놓고 돼지를 키우고 있었다. 유 할아버지는 2013년 12월 4일 음독한 뒤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나흘 뒤 사망했다. ⓒ 윤성효

대책위는 "밀양 고정마을 주민 유한숙 어르신께서 음독 자결하신지도 6개월에 접어들었다"며 "여전히 장례는 치르지 못하고 있으며, 사인 진상규명은 뜻있는 여러 국회의원과 대책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으며, 장례를 위한 협상 또한 진전되지 못한 상태"라고 밝혔다.

유동환씨는 조계사에서 머무르며 청와대, 국회, 그리고 세월호 참사 추모현장에서 1인 시위 등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대책위는 "갈수록 급박해져가는 상황 속에서 이 절절하고 안타까운 몸부림에 함께 해달라"고 호소했다.

'밀양 사람' 유한숙 할아버지는 지난해 12월 6일 사망했지만 아직 장례를 치르지 못하고 있다. 고인은 숨을 거두기 나흘 전 경남 밀양시 상동면 고정리 집에서 음독을 했다. 시신은 장례식장 냉동고에 보관되어 있다.


#밀양 송전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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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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