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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송전탑 공사와 관련해 양어장 물고기가 집단 폐사하고, 주민들이 페인트 냄새로 고통을 호소하고 있어 논란이다.

18일 밀양765kV송전탑반대대책위와 주민들에 따르면 물고기 집단폐사가 밀양 단장면 단장리 한 양어장에서 발생했고, 송전철탑과 가까운 단장면 동화전마을 주민들은 페인트 냄새로 머리가 아플 정도라고 호소하고 있다.

양어장 은어 집단폐사 ... 한전 '원인 조사 벌여야'

 밀양 단장면 단장리 한 양식장 측이 지난 11일 오후 송전탑 반대 움막농성장 강제철거 과정에서 헬기 소음으로 인해 어류가 집단폐사했다고 주장했다. 사진은 행정대집행 당시 밀양 단장면 용회마을 승학산에서 환자 수송을 위해 헬기가 투입되었을 때 모습.
 밀양 단장면 단장리 한 양식장 측이 지난 11일 오후 송전탑 반대 움막농성장 강제철거 과정에서 헬기 소음으로 인해 어류가 집단폐사했다고 주장했다. 사진은 행정대집행 당시 밀양 단장면 용회마을 승학산에서 환자 수송을 위해 헬기가 투입되었을 때 모습.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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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어장 물고기의 집단폐사는 지난 11일 오후 발생했다. 당시 밀양 단장면 용회마을 승학산(해발 400m)에는 움막농성장 강제철거를 위한 행정대집행이 단행되었고, 이때 부상자 수송을 위해 헬기가 투입되었다.

용회마을 한 주민은 "송전탑 현장에서 2km 가량 떨어진 양어장에서 기르고 있던 은어 수만 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안다"며 "당시 헬기 소음으로 물고기들이 스트레스를 받아 수면 위로 튀어 오르기도 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주민은 "그날 헬기가 공사 현장으로 진입하면서 양어장 상공을 선회한 것으로 알고 있다. 수중생물은 육상동물보다 청각에 더 예민한 것으로 안다"며 "양어장측은 한국전력공사 측에 피해보상을 요구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한국전력공사 관계자는 "움막철거 행정대집행 하던 날 양어장 어류가 죽었다고 해서 사실 확인을 위해 현장을 방문했던 적이 있다"며 "곧 외부 전문기관에 원인조사를 의뢰하고, 그 결과가 나오면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동화전마을 주민 "철탑 페인트 냄새로 고통"

 한국전력공사는 밀양시 단장면 동화전마을 쪽 산에 '신고리-북경남 765kV 송전선로' 95번 철탑을 완료해 세워 놓았다.
 한국전력공사는 밀양시 단장면 동화전마을 쪽 산에 '신고리-북경남 765kV 송전선로' 95번 철탑을 완료해 세워 놓았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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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은 페인트 냄새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밀양 단장면 동화전마을 주민들이 더 그렇다. 이곳에는 '신고리-북경남 765kV 송전선로' 밀양구간의 4개 철탑(95~98번)이 세워져 있다.

동화전마을 한 주민은 "한전 측이 철탑을 다 세우고 나면 페인트로 도장작업을 하는데, 그럴 때면 머리가 아플 정도로 냄새가 심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전 관계자는 "철탑을 세우고 나면 페인트로 도장작업을 하는데, 부식 방지를 비롯해 다양한 기능을 한다"며 "그러나 도장 자체가 머리가 아플 정도는 아니다"고 밝혔다.

한전은 밀양 5개면에 총 69개의 송전철탑을 세우는데, 현재 거의 모든 공사 현장에서 작업이 벌어지고 있거나 상당수는 조립을 마친 상태다.


#밀양 송전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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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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