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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세계의 인재를 구하다 표지
이건희, 세계의 인재를 구하다표지 ⓒ 북폴리오

<이건희, 세계의 인재를 구하다>는 한국 최고를 넘어 글로벌 초일류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는 삼성의 비결을 그동안 삼성을 다각도로 관찰하고 그에 대한 글을 써온 홍하상씨가 해석하고 정리한 책이다. 오랫동안 삼성을 연구해온 저자는 삼성이 초일류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인재경영과 디자인혁명을 들고 있다. 새로운 패러다임을 창조할 수 있는 천재를 영입하는 것과 디자인의 혁신이야말로 지금의 삼성을 있게 했다는 것이다.

책은 이건희 회장과 삼성이 추구하는 인재경영과 디자인혁명이라는 두 가지 테마를 바탕으로 쓰여졌는데 이를 뒷받침하는 실례들과 해외의 여러 사례를 나열함으로써 설득력을 강화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책에 따르면 인재에 대한 이건희 회장의 집념은 국내 여타 기업들에 비해 남다르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인재 스카우트 전담팀을 운영하고 파격적인 인사이동을 단행하며 전세계의 핵심인재를 발굴하고 스카우트하는 과정은 분명 파격적이고 획기적인 것이었다.

그러나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삼성의 핵심인재는 결국 자신의 전문분야 뿐 아니라 다방면에 능통한 천재를 말하고 어디서나 환대받는 이런 인재를 삼성 만의 핵심인재로 묘사하기 위해 지나친 미사여구를 동원해 지면을 할애하는 저자의 선택은 공정하지 않았다고 생각된다. 굳이 삼성이 아니더라도 이런 인재영입의 사례는 다른 기업들에도 얼마든지 있을 것이 분명한데 이건희 회장의 차별화된 기업경영방침으로 내세우기엔 다소 부족해보였던 것이다.

디자인에 대한 부분 역시 괜찮은 내용이 없지는 않았으나 삼성 만의 디자인 경영이라고 하기에는 책에 소개된 것만으로는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무한한 상상력과 창조정신을 지닌 핵심 인재들을 영입하고 디자인을 통해 제품에 영혼을 불어넣는 것, 이런 것보다 삼성의 성공에 더욱 중요한 축이 된 요소가 있지 않았을지 저자는 한번쯤 고민해 봐야 하지 않았을까?

덧붙이는 글 | <이건희, 세계의 인재를 구하다>(홍하상 지음, 북폴리오 펴냄, 2006년 1월, 11000원)



이건희, 세계의 인재를 구하다

홍하상 지음, 북폴리오(2006)


#이건희, 세계의 인재를 구하다#이건희#홍하상#삼성#디자인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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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영화평론가.서평가.기자.3급항해사 / <자주 부끄럽고 가끔 행복했습니다> 저자 / 진지한 글 써봐야 알아보는 이 없으니 영화와 책 얘기나 실컷 해보련다. / 인스타 @blly_kim / 기고청탁은 goldstarsk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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