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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법원으로부터 벌금 500만원의 원심을 확정받아 의원직을 상실한 성완종 전 의원이 2일 태안을 전격 방문해 지지자들 앞에서 억울한 심경을 밝힘과 함께 유류피해 배보상 진행사항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 대법원 판결에 대한 억울한 심경을 토로하는 성완종 전 의원 대법원으로부터 벌금 500만원의 원심을 확정받아 의원직을 상실한 성완종 전 의원이 2일 태안을 전격 방문해 지지자들 앞에서 억울한 심경을 밝힘과 함께 유류피해 배보상 진행사항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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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일종은 나보다 12살 아래인데 3형제 동생 중 가장 똑똑하다. 스펙도 좋다. 전부터 정치를 하고 싶어 했다. (새누리)당에서도 경기도 수원쪽(팔달) 보궐선거를 생각했던 모양인데... 형이 잘못돼서 재선거 치르는데 (서산·태안지역구에) 출마하는 건 좋은 모습이 아니라고 했는데 동의없이 등록을 했다더라. 언론을 보고 알았다."

언론을 통해 친동생인 성일종 예비후보가 7·30재보선 충남 서산·태안지역구에 출마하게 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는 성완종 전 새누리당 의원. 그의 속내는 무엇일까.

대법원으로부터 당선무효형에 해당하는 벌금 500만 원을 선고한 원심이 확정돼 의원직을 상실, 충남 서산·태안 지역구의 7·30 재보선 원인을 제공한 성완종 전 의원이 의원직 상실 이후 처음으로 서산과 태안을 전격 방문했다.

의원직을 상실한 그가 대법원 선고 이후 6일 만에 자신의 지역구인 서산과 태안을 잇따라 방문한 이유는 무엇일까. 또, 이번 7·30 재보선에서 지난 2일 예비후보로 등록한 뒤 같은 날 오후부터 진행된 새누리당 공천심사 면접에 응한 그의 친동생인 성일종(51) ㈜엔바이오컨스 대표이사의 출마와 그의 이번 지역구 방문은 어떠한 상관관계가 있는 것일까.

성 전 의원은 지난 2일 오후 태안군유류피해대책위연합회와 태안읍 동문예식장, 그리고 서산시를 잇따라 방문했다. 이날 서산장학재단 회원을 비롯한 지지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마련된 간담회 자리에서 그의 입을 통해 의문점을 해소할 수 있었다.

성완종 전 의원측이 준비한 대법원 판결과 관련한 자료를 참석자들이 유심히 읽어보고 있다.
 성완종 전 의원측이 준비한 대법원 판결과 관련한 자료를 참석자들이 유심히 읽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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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군유류피해대책위연합회 사무실과 태안읍 동문예식장에서 유류피해민과 자신의 지지자들을 만난 성완종 전 의원은 간단한 인사말을 건넨 뒤 사전에 준비해 참석자들에게 배포한 대법원의 판결문, 언론 보도 내용, 그리고 변호인단의 상고이유 보충서를 바탕으로 억울한 심경을 밝혔다.

특히 대법원의 판결 중 "다만 원심이 동일인에 대하여 정기적으로 금품 지급이 행해진 경우만을 의례적인 행위로 볼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판결과 관련해 언론보도를 인용하며 성 전 의원은 "항소심 판결이 부적절하다고 판단했으면서도 특정한 이유 없이 '종합적으로 고려하면'이라는 모호한 이유를 들어 항소심 결론이 정당하다고 했는데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억울한 심경을 토로했다.

그는 또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공판의 주심을 맡았던 고영한 대법관과의 악연도 피력했다. 그는 "유류피해 해결을 위해 지난 2년간 노력해왔다. 이번 판결을 내린 고영한 대법관은 나와는 악연이 깊다"면서 "재판장은 대법원서 삼성의 56억 원 책임제한 판결을 내린 장본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 상황에서 (향후 선거에서) 출마할 수 있는 방법은 사면을 받거나 또는 헌법재판소에서 위헌 결정을 받는 두가지 방법 밖에 없다"라고 밝혔다. 이어 "당선무효형을 받으면 당원 자격도 정지돼 지난달 30일부로 새누리당 충남도당위원장도 사임을 했고 후임 도당위원장으로 이명수 의원이 맡게 됐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7·30재보선 성일종씨 출마... 친동생 출마에 대한 성 전 의원의 생각은

성완종 전 의원은 이날 변호인측이 대법원에 제출했던 상고이유 보충서 등을 자료로 준비해 억울한 심경을 토로했다.
 성완종 전 의원은 이날 변호인측이 대법원에 제출했던 상고이유 보충서 등을 자료로 준비해 억울한 심경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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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법원 판결에 대한 억울한 심경을 지지자들에게 설명한 성 전 의원은 이후 질의시간을 가졌다. "7·30 재보선 공천문제로 어수선한데, 친동생 성일종씨가 출마한다는 얘기가 있다"는 한 지지자의 질문이 이어지자 성 전 의원은 말을 이어갔다.

그는 "(성일종이) 예전부터 정치를 하고 싶어 했지만 가족들의 반대로 출마를 하지 않았다. 형이 잘못돼서 재선거를 치르는데 동생이 나오는 건 좋은 모습이 아니라고 해서 반대를 계속했었다"고 밝혔다. 그는 "판결 전에는 수원 팔달 쪽 보궐선거 출마로 가닥을 잡았는데 형의 명예회복을 위해 (서산·태안 지역구에) 나가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그는 "당에서는 어떻게 볼지 모르겠지만 동생이라서 (지지자들에게) 이래라 저래라 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본다"며 말을 아꼈다.

성 전 의원의 친동생인 성일종 ㈜엔바이오컨스 대표이사는 지난 2일 예비후보 등록 후 다른 7명의 후보들과 함께 새누리당 공천심사 면접에 응한 것으로 전해졌다.

3일 현재 서산·태안 지역구 국회의원 선거에 예비후보로 등록한 새누리당 후보는 성일종 예비후보를 비롯해 김제식(57) (전)부산지방검찰청 동부지청장, 이기형(66) (전)한나라당 서산·태안위원장, 한상율(60) 전 국세청장, 유상곤(63) 전 서산시장, 박태권(67) 전 충남도지사 등 6명이다. 문제풍 예금보험공사 감사와 안상수 전 인천시장은 예비후보로 등록하지는 않았지만 2일 새누리당 공천심사 면접에는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의원직 상실 후에 단행된 이날 성완종 전 의원의 태안 방문에는 한상기 군수를 비롯해 박남규 군의장 등 새누리당 소속 6명의 태안군의회 의원 전원이 참석했다. 또, 120여 명이 자리를 가득 메운 가운데 열린 간담회에는 서산장학재단 회원 등이 대거 참석하기도 했다.

덧붙이는 글 | 태안신문에도 송고합니다.



태그:#7.30재보선, #성완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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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의 지역신문인 태안신문 기자입니다.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밝은 빛이 되고자 펜을 들었습니다. 행동하는 양심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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