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새누리당 사무총장이 새정치민주연합의 기동민 전 서울 정무부시장 서울 동작을 전략공천에 "박원순 아바타를 내세우려는 것"이라며 '낙하산 공천'이라고 비판했다.
윤 사무총장은 3일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7·30 재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야당에서 광주 (광산을)에 공천 신청한 기동민 전 서울 정무부시장을 동작을에 낙하산 공천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광주에서 (기 전 시장을) 뽑아다가 동작을에 공천하면서 '미래세력'이라고 표현하는 걸 보면 이거 참 궤변이다 싶다"라며 "(이번 전략공천은) 한 마디로 '박원순 아바타'를 내세워 지방선거 프레임을 이어가겠다는 정치적 계산에 불과하다"라고 비판했다.
윤 사무총장은 또 "(동작을에 공천을 신청한) 허동준 지역위원장은 기 전 부시장과 20년 지기로 아주 친한 사이"라며 "새정치연합이 항상 내세우는 게 '사람이 먼저다'인데 20년 관계를 한순간에 허물어버리는 전략공천의 '전략'은 무엇인지 참으로 회의가 든다"라고도 꼬집었다.
윤 사무총장은 김문수 전 경기지사의 서울 동작을 출마를 계속 설득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이날 대구 TBC 방송에 출연하는 김 전 지사를 찾아가 출마를 요청했다. 김 전 지사는 이 만남에서도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윤 사무총장은 "지사님이 당 밖에서 역할을 찾겠다고 하셔서 좀 더 기다려봐야 할 것 같다"라며 "아직 문이 닫혀 있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시간은 남아있다"라고 말했다. 계속 출마를 요청하겠다는 뜻이다. 다만, 그는 "단지 마감시간이 자꾸 다가오고 있어 좀 고민스럽다"라며 김 전 지사를 끝까지 설득하지 못할 경우도 우려했다.
한편, 새누리당은 경기 평택을에 공천을 신청했던 임태희 전 의원에 대한 설득 작업도 계속 진행 중이다. 새누리당은 임 전 의원을 경기 평택을 공천에서 배제한 뒤, 야권 성향이 강한 수원 영통 출마를 권유하고 있다.
공천관리위원인 원유철 의원은 "오늘 임태희 전 의원의 평택 사무실을 다녀왔다, 지지자와 당원들에게 공천관리위의 (공천 배제) 결정 배경에 대해 충분히 설명해 드리고 양해를 구했다"라며 "당원과 지지자들이 이의를 제기하고 격하게 항의하셨지만 1시간 여 동안 충분히 설명을 드리면서 많이 공감하셨다"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임 전 의원이 그동안 개인보다 당과 나라를 위해 좋은 선택을 하셨던 분이라 좋은 답변을 주시리라 기대한다"라며 "임 전 의원도 최종 결정을 이번 주 일요일(5일)까지 해주시겠다고 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