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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 다인 대곡사 대웅전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160호에서 국가지정 보물 1831호로 승격되었다.
의성 다인 대곡사 대웅전경상북도 유형문화재 160호에서 국가지정 보물 1831호로 승격되었다. ⓒ 정만진

문화재청과 경북도청은 지난 3일,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160호인 의성군 다인면 대곡사 대웅전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1831호로 승격되었다고 발표했다.

대곡사 대웅전은 고려 공민왕 17년(1368)에 처음 건립된 후 조선 선조 31년(1598) 정유재란 때 대부분 소실, 동왕 38년(1605)에 탄우대사와 숙종 13년(1687) 태전선사가 중창하였다고 전해지는 건물로, 공포(貢包)를 배치한 다포계(多包系) 팔작지붕 양식의 전형적인 조건 중기 불전(佛殿)으로 인정받아 왔다.

공포, 다포, 팔작지붕, 오량, 맞배지붕, 겹처마
처마 끝의 무게를 받치기 위하여 기둥머리에 짜 맞추어 댄 나무쪽을 공포(包 또는 貢包)라 하고, 이 공포를 기둥머리 위와 기둥과 기둥 사이의 공간에 짜 올린 것을 다포(多包)라 한다. 옛날 나무건물을 지붕 아래에서 위로 쳐다볼 때 반듯반듯한 목재들이 복잡하게 박혀 있는 것을 보게 되는데, 그것이 바로 다포이다. 이 기법은 주로 조선 전기부터 많이 썼다.

팔작(八作)지붕은 합각지붕이라고도 하는데, 지붕의 윗부분 절반은 건물 모서리가 추녀(처마 네 귀 끝의 번쩍 들린 서까래) 없이 용마루(지붕 가운데에 있는 가장 높은 수평 마루)까지 삼각형 모양의 벽을 이루고, 그 아래 절반은 네모꼴로 된 지붕을 말한다.

나무집을 지을 때, 서까래를 받치기 위하여 기둥 위에 나무를 건너지른다. 그 나무를 도리라 하고, 지붕틀을 꾸미면서 다섯[五] 개의 도리[梁]를 쓰는 방법을 오량(五梁)이라 한다.

맞배(지붕)는 대웅전에서 본 팔작지붕 중 위의 삼각형 부분을 말한다. 겹처마는 처마 끝의 서까래 위에 짧은 서까래를 잇대어 달아낸 처마를 말한다.
깊은 산중의 유서 깊은 대사찰

대곡사(大谷寺)는 다인면 중에서도 가장 북쪽에 위치한다.

특히 대곡사는 동쪽으로 독점산, 문암산, 곤지봉으로 이어지는 산맥이 안사면과 경계를 이루고, 서쪽으로 579m 비봉산이 낙동강을 가로막고 있는 거대한 틈바구니의 큰 골짜기 안에 자리 잡고 있어 찾는이들에게 저절로 종교 성역을 답사하는 듯한 정취에 젖게 한다.

대곡사에서 가장 먼저 답사객을 맞이하는 건물은 범종각(梵鐘閣)이다. 유형문화재 160호였던 대웅전과 쌍벽을 이루어온 덕분에 유형문화재 161호로 지정받아 왔던 이 건물 역시 대웅전과 마찬가지로 다포계(多包系) 양식의 팔작 지붕으로 건축되어 있다. 물론 대웅전과 같은 법당은 아니고 중층(重層) 누각이다.

대웅전 앞에 있는 명부전도 지정 문화재이다. 문화재자료 439호인 이 건물은 오량, 맞배, 겹처마 집의 17∼18세기 건축물이다. 그런가 하면, 대웅전 바로 앞의 다층석탑도 문화재자료 405호로 지정되어 있다.

이 다층석탑은 기단부 45cm(화강암)와 탑신부 20cm(전판암 연화대좌), 탑신고 108cm만 남아 있고 상륜부는 유실되었지만, 전국적으로 12기 정도밖에 없는 고려 초기 청석탑(靑石塔) 양식을 보여주는 희귀한 문화재이다.

대곡사 범종각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160호, 161호로 나란히 지정되어 있던 의성 다인면 대곡사의 대웅전과 범종각 중 대웅전이 국가 보물로 승격되고 난 후 홀로 유형문화재로 남은 범종각. 그러나 범종각에는 종이 없다. 이곳의 종은 예천 용문사에 보관되어 있기 때문이다.
대곡사 범종각경상북도 유형문화재 160호, 161호로 나란히 지정되어 있던 의성 다인면 대곡사의 대웅전과 범종각 중 대웅전이 국가 보물로 승격되고 난 후 홀로 유형문화재로 남은 범종각. 그러나 범종각에는 종이 없다. 이곳의 종은 예천 용문사에 보관되어 있기 때문이다. ⓒ 정만진



#대곡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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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소설 <한인애국단><의열단><대한광복회><딸아, 울지 마라><백령도> 등과 역사기행서 <전국 임진왜란 유적 답사여행 총서(전 10권)>, <대구 독립운동유적 100곳 답사여행(2019 대구시 선정 '올해의 책')>, <삼국사기로 떠나는 경주여행>,<김유신과 떠나는 삼국여행> 등을 저술했고, 대구시 교육위원, 중고교 교사와 대학강사로 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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