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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주에서 발생한 한국인 관광객 버스 추락사고를 보도하는 ABC뉴스 갈무리.
 호주에서 발생한 한국인 관광객 버스 추락사고를 보도하는 ABC뉴스 갈무리.
ⓒ A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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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서 한국인들로 추정되는 관광객을 태운 버스가 절벽 아래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호주 국영 ABC방송에 따르면 24일 오후 2시(현지시각) 7명의 관광객을 태운 미니버스가 호주 남부 빅토리아주의 해안도로 '그레이트 오션 로드'를 달리다가 젤리브랜드 로우어 교차로 인근 협곡에서 20m아래 절벽으로 추락했다.

호주 구조 당국은 사고 버스에 타고 있던 관광객들이 한국인으로 추정되며 이 사고로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여성 승객 1명이 목숨을 잃고 6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사고 발생 후 도로가 전면 통제되고 헬리콥터와 구급차가 출동해 구조작업을 벌였다.

이 사고로 중상을 입은 4명 가운데 20대 남성 1명은 목숨이 위태로워 추가 사망자가 발생할 수도 있는 상황이며 다른 부상자들도 구조 당국의 헬기를 타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서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 현장을 목격한 조셉 라자로는 "버스가 분리대를 넘어 공중을 날아가 절벽의 나무를 들이받는 끔찍한 광경이었다"며 "사고가 발생한 도로는 과거에도 위험한 상황이 자주 일어났던 구간"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버스는 이미 가드레일을 완전히 넘어서 계곡 아래로 떨어진 상태였다"며 "두 그루의 나무가 버스와 부딪혀 부러졌지만 세 번째 나무가 버스를 막아 더 이상의 추락을 막아낸 것이 다행"이라고 설명했다.

빅토리아주 긴급구조대의 폴 홀맨 대변인은 "사고 버스에는 운전자를 제외하고는 모두 한국인 관광객들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아직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레이트 오션 로드는 호주 남부의 대표적인 해안도로이자 예수의 12 제자를 닮아서 '12사도상'이라고 불리는 바위상들로 유명해 많은 관광객이 찾는 명소다. 하지만 도로의 폭이 좁고 절벽이 많아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곳이다.


#그레이트오션로드#호주#관광버스#절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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