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어는 상류 하천의 맑고 깨끗한 1급수에 서식하는 연어와 같은 회귀성 민물고기며 담백한 맛과 영양가가 높은데다 살아 있을 때는 수박향이 나고 비린내가 없는 물고기다.
예로부터 은어회, 구이, 튀김, 은어죽 등으로 임금님 수라상에 진상되던 최고급 웰빙식품이기도 하다. 특히 <본초강목>에는 훈제은어가 편도선염에 특효가 있다고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26일부터 8월 2일 토요일까지 봉화은어축제가 수려한 녹음으로 둘러 쌓인 청정 봉화 내성천 일원에서 열리고 있다.
지난 26일 개막축하공연으로 화려하게 시작된 봉화은어축제는 예술문화 한마당, 지역문화 한마당, 7080 콘서트, 은어환경 콘서트, 음악동아리 페스티벌, 은어 가요제 등 각 요일별로 다양한 행사를 진행해 왔다. 8월 1일(금)에 은어 가요제와 2일 폐막공연을 마지막으로 그 화려했던 축제 한마당이 끝을 맺는다.
1999년 제1회 봉화은어축제를 시작으로 경북 북부지방의 큰 여름축제로 활성화 되어 전국적인 명성을 얻어온 이번 행사에서는 반두잡이, 맨손잡이로 은어를 잡기도 하고, 물난장(Water war) 등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해 관광객들에게 큰 즐거움을 안겨주고 있다.
은어잡이 행사에 참가하기 위한 입장료는 일반은 만 원이며 장애인, 국가유공자, 학생(중학생 이하)는 8천 원이다. 하지만 입장료에는 4천 원 상당의 봉화상품권이 포함되어 있어 실질적인 참가비는 저렴하다. 30명 이상 단체는 천 원 할인하고 있다.
입장권은 매회 시작 30분 전까지 행사장에서 구입해야만 하며 각 체험은 선착순으로 3000명까지 입장 가능하다. 또한 축제위원회 지정업체에서 운영하는 반두 대여비는 5천 원이며 반두 반납시 2천 원을 환불해 주고 있다.
한편, 내성천 다리 밑에서는 은어숯불구이 체험행사를 하고 있고, 잡은 은어를 깨끗한 참숯불에 맛있게 소금구이 해먹을 수 있다. 왕소금이 준비되어 있고 이용 요금은 2천 원이다.
은어를 못 잡은 사람들은 현장에서 은어 10마리를 2만 원에 구매할 수가 있다. 봉화은어축제에 참가한 관광객 이승희씨는 "맨손은어잡이는 요령이 필요한데, 빠른 은어를 맨손으로 잡는다는 것은 사실 어렵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방향으로 빠르게 움직이는 은어의 특성을 잘 파악해 구석으로 은어를 몰이해 와 입고 있는 옷을 이용해 덥치면 의외로 많이 잡을 수 있다고 한다. 이날 이승희씨는 은어를 30마리 넘게 잡아 담백하고 고소한 은어구이를 푸짐하게 구어먹었다고 한다. 무더운 여름을 신나고 시원하게 보낼 수 있는 봉화은어축제 현장을 추천한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한국유통신문과 한국유통신문 카페, 블로그에도 올려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