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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신 : 3일 오전 9시 41분]

12호 태풍 '나크리'가 북상하면서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태풍으로 인해 경남권역에는 지난 2일에 이어 3일에도 많은 비가 내리고 강풍이 불고 있다.

3일 오전까지 경남도 재난안전본부에 따르면, 창원 5곳과 사천, 양산, 산청, 거창, 합천에서는 가루수가 강풍에 넘어졌다. 거창 주촌에서는 가로수가 넘어지면서 전선을 덮쳐 186가구에 전력 공급이 한때 중단되었다가 재개되었다.

주택 침수도 발생했다. 거제 2가구가 침수되었다가 복구되어 주민들이 대피했다가 귀가했으며, 김해 2가구는 침수로 주민들은 친척집에 대피하기도 했다.

남해 금산 보리암 쪽에 석축이 4m 정도 붕괴되었고, 창원에서는 건물외벽 마감재가 떨어져 나가기도 했으며, 골프장 철탑이 넘어지기도 했다.

비가 많이 내리고 있는데, 3일 오전 6시까지 태풍으로 인한 평균 강우량은 149.1㎜이고, 하동 239.6mm, 남해 236.6mm, 산청 212.6mm를 보이고 있다. 기상청은 창원, 김해, 하동, 통영, 사천, 거제, 고성, 남해에 강풍주의보, 남해 동부 전 해상에 풍랑주의보를 발효했다.

태풍 '나크리'는 중형 태풍으로 지난 7월 30일 오키나와 남쪽 약 860㎞ 해상에서 발생했고, 3일 새벽 목포 서남서쪽 170km 부근에서 시속 19㎞ 속도로 북북동진하고 있다.

[1신 : 8월 2일 옹후 11시 37분]

12호 태풍 '나크리(NAKRI)'가 북상하면서 2일 간접영향권에 들어간 경남에서 많은 비가 내리고 바람이 세차게 부는 속에,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나뭇가지가 떨어져 전선을 덮치는가 하면, 지리산에는 피서객들이 불어난 계곡물에 고립되기도 했다. 이날 오후 10시 현재까지 태풍으로 인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거창군 가조면 장기마을에서는 이날 오후 강풍에 나뭇가지가 떨어져 전선을 덮쳐, 한때 마을에 전기 공급이 중단되기도 했다. 또 산청군 시천면 중산리 지리산 계곡에서는 피서객 5명이 불어난 계곡물에 고립됐다가 산청소방서 산악구조대에 의해 구조되었다.

기상당국은 4일 밤까지 경남권에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2일까지 지리산을 비롯한 서부경남 일대에는 100~200mm 안팎의 비가 내렸다.

 12호 태풍 ‘나크리(NAKRI)’가 북상하면서 간접영향권에 들어간 경남에서는 2일부터 많은 비가 내리고 강풍도 불고 있다. 사진은 함양군 함양읍사무소 공무원들이 태풍에 대비해 침수 예상지역에 모래주머니를 설치하는 모습.
12호 태풍 ‘나크리(NAKRI)’가 북상하면서 간접영향권에 들어간 경남에서는 2일부터 많은 비가 내리고 강풍도 불고 있다. 사진은 함양군 함양읍사무소 공무원들이 태풍에 대비해 침수 예상지역에 모래주머니를 설치하는 모습. ⓒ 함양군청

기상청은 2일 오후 1시를 기해 진주·하동·산청·함양·거창·합천·사천·고성·남해에 호우주의보, 창원·김해·하동·통영·사천·거제·고성·남해에 강풍주의보를 발령했다.

태풍으로 많은 비가 예상되자 한국수자원공사는 낙동강 창녕함안보와 합천창녕보의 수문을 2일 오전 10시부터 개방했다.

태풍 북상으로 3일 열릴 예정이던 삼천포항자연산전어축제가 전면 취소됐다. 사천시는 태풍 북상으로 전어축제를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세계타악한마당은 2일과 3일 저녁에 삼천포체육관에서 열리고, 27개팀이 경쟁하는 전국타악경연대회 본선 행사는 3일 사천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다. 사천시는 남일대해수욕장 등에 대해 관광객 대피명령을 내렸다.

경남도청과 시·군청은 태풍에 대비해 경계근무를 강화하고 있다. 홍준표 경남지사는 2일 전 시·군 부단체장의 정위치 근무와 24시간 비상연락망 유지, 해안시설, 수산 증양식시설, 농업시설 긴급 점검 정비 등 안전대책을 마련할 것을 특별지시 하였다.

또 경남도는 "피해 최소화를 위한 재해위험지구 예찰활동 강화와 피해발생 시 신속한 복구를 위한 비상대응체계 가동, 위험지역 출입통제, 선박의 안전지대 대피, 과수 낙과방지, 농업시설 관리 철저 등을 지시하였다"고 밝혔다.

함양군 함양읍사무소는 태풍에 대비해 위험지역의 사전 예찰 활동을 벌이기도 했다. 함양읍사무소는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2가구를 대피시키고, 저지대 침수 예방을 위해 모래주머니를 설치했다.

현재 태풍 나크리는 제주도 북서쪽 해상을 지나면서 목포 먼 바다를 향해 북상하고 있다.


#태풍#나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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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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