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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흘리는 진선미 의원 진선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부대표가 2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유민아빠' 김영오씨를 만나줄 것을 호소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눈물 흘리는 진선미 의원진선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부대표가 2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유민아빠' 김영오씨를 만나줄 것을 호소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 남소연


[기사 보강 : 22일 오후 4시]

"세월호 때는 바다 속에 있어서 구조하지 못했다지만 유민 아빠는 맨 땅위에 있다. 사람 살리는 골든 타임을 이번에도 놓칠 거냐. 만나주면 단식을 중단하겠다는데...어머니의 마음으로 정치하겠다더니 그런 어머니가 어디있냐."

진선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잔뜩 울음 섞인 목소리로 이 같이 말했다. 22일 오전 '유민 아빠' 김영오씨가 건강악화로 병원으로 후송된 후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책회의는 침통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박영선 원내대표는 "박 대통령을 만나주면 단식을 중단하겠다는 유민 아빠의 간절함에, 생명을 살린다는 생각으로 박 대통령이 답할 때"라며 "새누리당은 연찬회도 중요하겠지만 지금은 유가족을 만나서 그 불신을 조금이라도 해소할 때다, 새누리당이 새정치연합의 방패 뒤에 숨는다고 세월호 참사 책임과 불신에서 벗어날 수는 없다"라고 꼬집었다.

박영선 "박 대통령, 목숨걸고 단식한 유민아빠에 답해야"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22일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40일간 단식농성을 벌이던 '유민 아빠' 김영오씨가 병원으로 이송된 것과 관련, 박근혜 대통령에게 김씨를 만날 것을 거듭 촉구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한 박 원내대표가 생각에 잠겨 있다.
박영선 "박 대통령, 목숨걸고 단식한 유민아빠에 답해야"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22일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40일간 단식농성을 벌이던 '유민 아빠' 김영오씨가 병원으로 이송된 것과 관련, 박근혜 대통령에게 김씨를 만날 것을 거듭 촉구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한 박 원내대표가 생각에 잠겨 있다. ⓒ 남소연

박 원내대표는 "이번 일은 누적된 불신에서 초래됐다고 생각한다"라며 "누구를 탓하기 전에 우리 자신의 부족함을 먼저 통감한다"라고 말했다. 우윤근 정책위의장 역시 "세월호 특별법이 목적지를 눈앞에 두고 표류하고 있다, 유가족과의 공감과 소통이 부족했다"라며 "우리의 책임을 통감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새누리당은 특별법과 분리해서 국감과 민생 법안을 먼저 처리하자고 주장하는데, 세월호 진상규명 없는 국감과 특별법이 빠진 민생 법안은 무슨 의미가 있냐"라며 "주말을 넘기지 말고 새누리당이 유가족과 최선을 다해 소통하고 결단 내려주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김영록 원내수석부대표는 "진실 규명에 무책임한 새누리당과 무관심한 청와대, 유가족이 수사권·기소권을 주장할 수밖에 없는 원인"이라며 "거대 여당의 철벽에 막혀온 세월호 특별법이 유가족의 철저한 진상 규명 요구를 담은 특별법이 되도록 새누리당과 청와대의 인식 전환과 결단을 촉구한다"라고 밝혔다.

'냉각기' 들어간 세월호 국면...분리 국감 무산 가능성 높아

한편, 갈등을 거듭해왔던 세월호 국면은 당분간 냉각기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협상 상대자인 새누리당은 이날 1박 2일 연찬회에 돌입했다. 일단 새정치연합은 새누리당과 청와대의 전향적인 입장 변화를 촉구하며, 주말 동안 현 상황을 타개를 방안에 대한 중지를 모은다는 계획이다. 새정치연합은 25일 의원총회를 열고 당 내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세월호 정국에 진전이 없자, 분리 국감 역시 무산되는 거 아니냐는 예측이 제기되고 있다.

유은혜 새정치연합 대변인은 "국감에 대한 새정치민주연합 입장은 (세월호 특별법 관련) 상황에 종료된 후 25일께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며 "세월호 특별법이 이 같은 상태에서 국감에 바로 들어가는 건 어렵지 않냐는 의견이 우세하다"라고 밝혔다.

당초 여야는 1차 국감과 2차 국감을 나눠 진행하기로 합의했지만, 이를 위해서는 국정감사 및 조사에 관한 법률을 개정해야 한다. 법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가 열려야 하지만 세월호 특별법이 공전하며 본회의도 함께 열리지 못하고 있는 상태. 새정치연합 관계자는 "국감은 원래 하던 대로 (10월에) 하자는 의견이 대세"라고 전했다.

그러나 새누리당은 여당 단독으로라도 국감을 진행할 수 있다며 야당을 압박하고 있다.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는 "정부 부처와 기관들이 이미 1차 국감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1차 국감이 무산되면 엄청난 돈이 허비된다"라며 "새정치연합 내부적으론 80%가 분리국감에 반대하고 있다고 한다, 야당이 국감을 당겨 세월호 사건을 빨리 국회에서 문제삼아보겠다는 의도로 분리국감을 주장해놓고는 이제와 하지 않겠다면 난감할 따름"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26일부터 국감은 예정대로 진행해야 한다, 야당 상임위원장이 상임위 사회를 거부하면 여당 간사가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세월호특별법#새정치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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