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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전북은행이 지역민에게 비싼 이자를 받아 챙기면서 임직원들은 초저금리의 ‘특혜’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비난을 받고 있다.
▲ 전북은행 사옥 JB전북은행이 지역민에게 비싼 이자를 받아 챙기면서 임직원들은 초저금리의 ‘특혜’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비난을 받고 있다.
ⓒ 전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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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은행'을 자처하고 있는 JB전북은행이 지역민에게 비싼 이자를 받아 챙기면서 임직원들은 초저금리의 '특혜'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2일 금감원이 은행법에 근거, 해당 은행으로부터 소속 임직원의 대출현황을 보고받은 결과 지난해에만 총 35억 원(215명)을 1%라는 초저금리로 대출해준 것으로 밝혀졌다. 현행 은행법은 소속 임직원에 대한 대출을 엄격하게 규제하고 있다. 또 매년 관련 현황을 금감원에 보고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하지만 전북은행은 대구·부산·광주·제주은행 등 5개 은행과 함께 1% 초저금리로 대출해주는 '특혜 은행'으로 낙인찍힌 상태다.

이는 국회 민병두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지난 10일 공개한 은행 등 금융회사 임직원 소액대출 현황에도 고스란히 나타나있다. 전북은행은 주택자금대출 명목으로 한정해 2000만원까지 대출해주고 있다고 항변하고 있지만, 이는 설득력이 적다는 게 일반적 시각이다.

전북은행은 지난달 공시된 자료를 기준으로, 주택담보대출(분할상환방식) 평균 금리가 연 3.61%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경남(3.49%), 부산(3.58), 광주(3.59%) 보다 높은 수치다.

이처럼 일반 지역민과 금융고객들에게는 3% 이상의 높은 대출금리를 적용하면서 소속 임직원에게 특혜 대출을 해주는 것은 거센 후폭풍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 전북은행의 경우 지난 1969년 지역민들이 '전북은행 주식 1주 갖기 운동'을 벌이기도 했기 때문.

이에 대해 조남희 금융소비자원 대표는 "국민의 돈, 지역민들의 돈을 가지고 복지후생차원에서 임직원들에게 우회적 또는 변칙적으로 운용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실질적 급여항목으로 늘리지 않고 편법인상 통로로 이용하고 있는 은행들의 인식전환과 함께 합리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전라일보>에도 실렸습니다.



태그:#JB전북은행, #금융소비자원, #금융감독원, #초저금리 특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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