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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경남도가 '무상급식 특정감사'를 위한 감사반을 현장에 투입하지 않아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지만, 갈등은 여전하다.

당초 경남도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창원 진해장복초교를 비롯해 8개 학교에서 감사를 벌일 예정이었다. 이를 위해 경남도는 경남도청과 시·군청 공무원 20여 명으로 8개반(각 2~3명)의 감사반을 구성했다.

78개 단체로 구성된 경남교육미래연대는 각 학교 앞에서 피켓시위 등을 벌이며 감사반에 항의할 예정이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진 뒤, 경남도는 3일 감사반을 현장에 투입하지 않기로 했다.

 경남도가 일선학교에 대해 '무상급식 특정감사'를 실시하기로 해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경남교육미래연대 소속 학부모들은 3일 아침 진주 신진초등학교 앞에서 "무상급식 좋아요"라거나 "무상급식 중단 위한 정치적 감사 반대한다"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1인시위를 벌였다.
경남도가 일선학교에 대해 '무상급식 특정감사'를 실시하기로 해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경남교육미래연대 소속 학부모들은 3일 아침 진주 신진초등학교 앞에서 "무상급식 좋아요"라거나 "무상급식 중단 위한 정치적 감사 반대한다"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1인시위를 벌였다. ⓒ 곽은하

경남교육미래연대도 이날 아침 8개 학교 정문 앞에서 피켓시위 등을 벌이려고 하다가 계획을 바꾸었다. 진주 신진초등학교 앞에서만 학부모 10여 명이 피켓을 들고 서 있었고, 다른 학교 앞에서는 취소했다.

신진초교 앞에 모인 학부모들은 "무상급식 좋아요", "무상급식 중단 위한 정치적 감사 반대한다", "유상급식 엄마들이 분노한다", "아이들의 밥을 정치적 이용마라", "도지사는 무상급식 공약을 반드시 이행하라"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서 있었다.

신진초교 앞에 나온 한 학부모는 "홍준표 지사가 무상급식 감사를 이유로 무상급식에 빨간불이 들어온다면 학부모들을 더 모아 조직적으로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경남교육미래연대는 "경남도가 감사반의 현장 투입을 하지 않아 충돌은 피했지만, 앞으로 상황 변화에 따라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남도 송병권 감사관은 "시민단체가 학교 앞에서 감사를 저지하겠다고 해 불필요한 물리적 충돌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보고, 첫날 감사반을 학교에 투입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남도는 무상급식 예산에 경남도청과 18개 시·군청 예산도 포함돼 있기 때문에 식자재 납품 등에 대해 감사를 벌인다는 계획이다. 경남도는 9개 시군 90개 학교를 대상으로 28일까지 감사할 예정이다.

경남도교육청은 경남도의 일선학교에 대한 감사가 '월권행위'라며 감사 거부를 선언했고, 감사원에 '감사지원'을 요청했다.


#무상급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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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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