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구보댄스컴퍼니 공연 후 단체 사진(맨 오른쪽이 장구보 대표)
 구보댄스컴퍼니 공연 후 단체 사진(맨 오른쪽이 장구보 대표)
ⓒ 이정민

관련사진보기


춤으로 소통하는 사회적기업 구보댄스컴퍼니(대표 장구보)가 2014 예술경영우수단체로 지난달 30일에 선정됐다. 예술경영센터지원센터가 3회째 주관한 이번 공모는 지난 8월부터 10월까지 진행됐다. 그리고 전문가 심사를 통해 전국에서 9곳이 우수단체로 채택됐다.

심사 기준은 우수경영 사례 추진을 위한 노력도, 사례의 독창성, 서류완성도와 추진과정의 합리성, 영향력과 확장성, 지속성장 가능성 등을 중점적으로 진단했다.

작은 민간단체의 이미지를 벗고 지역과 꾸준히 소통... 진정성 인정받아

2000년 무용단을 창단한 구보댄스는 지역 출신의 무용수를 중심으로 꾸준히 공연활동을 이어왔다. 2013년 사회적기업으로 전환하면서 지역민과 더욱 가깝게 소통했다. 일례로 교직원직무연수 프로그램 개설, K-POP과 댄스테라피 등 연구프로그램 개발, 군인·청소년·교직원·고령자·근로자·장애인 등과 함께하는 교류프로그램 등을 시행했다.

 구보댄스컴퍼니 장구보 대표.
 구보댄스컴퍼니 장구보 대표.
ⓒ 이정민

관련사진보기


장구보 대표는 3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춤으로 소통하고, 지역민과 교류하는 것이 우리 단체의 주 목적이었다"며 "서울 중심의 쏠림 현상을 막고 싶었다. 그리고 그 대안으로 지역의 일자리창출, 전문성 지향, 경력제공 등으로 지역의 진정한 예술경영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싶었다"고 소회를 전했다.

구보댄스 무용단원들은 생계활동과 예술 활동을 병행해왔다. 지역의 작은 민간단체라는 이미지를 벗고자 밤낮으로 땀을 흘렸다. 장 대표도 이런 단원들의 노력을 헤아려 일반인 과정을 개설해 생계활동에 많은 기여를 했다. 그게 꾸준히 이어져 지역민과 함께 나누는 교육사업이 됐다. 그러나 교육사업의 한계도 많아 시행착오를 겪어야 했다.

장 대표는 "공공기관 및 기업 등이 문화예술분야 교육시장에 뛰어들면서 경쟁력이 뒤처지기 시작했다. 교육비용이 저렴한 이들 기관에 비하면 우리 단체는 명함조차 내밀 수 없었던 상황"이었다며 "이런 이유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해, 역으로 무용단원들을 공공시장에 파견했다. 발상의 전환이었다. 이런 덕분에 안정적인 수익활동과 경력을 쌓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구보댄스는 군장병과 함께하는 춤으로 각 잡는 부대, 청소년을 위한 드림오브드림 프로젝트, 고령자가 참여하는 나는야 실버스타, 장애인 움직임 워크숍 등을 연중행사로 진행하고 있다.

장 대표는 마지막으로 "지역과 밀착한 예술단체, 지역과 호흡하는 작품, 지역민이 직접 참여하는 예술 공연으로 지속가능한 현장예술의 생동감을 이어 가겠다"고 선정 소감을 밝혔다.

한편, 재단법인 예술경영지원센터는 참여정부 시절인 2006년 1월에 설립됐다. 2009년 문화예술분야 사회적일자리 창출 지원사업을 시작해 2011년 기타공공기관으로 지정됐다. 현재 서울아트마켓, 문화바우처 평가와 교육지원, 공연예술통합전산망 구축, 한국미술 글로벌 플랫폼, 시각예술 글로벌 기획인력 육성 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정재왈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예술현장에서의 어려움과 같은 악순환을 해결하고자 출발했다. 그리고 기초예술 위기가 곧 예술현장의 붕괴라 생각했다. 그래서 더욱 예술현장을 살려내는 것이 관건이라고 본 것"이라고 설립취지를 설명했다.

덧붙여, 정 대표는 "상실된 예술현장을 되살리기 위해 예술가에 대한 직접 지원보다는 예술현장의 자생력을 강화시키기 위한 매개자 역할에 대해 고민해왔다"며 "향후 예술가와 예술현장 종사자들이 마음껏 예술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그리고 예술이 생산되고 소통되는 현장의 당당한 주인으로 설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덧붙이는 글 | <인천불교신문> 공동게재



#구보댄스컴퍼니#예술경영지원센터#예술경영우수단체#장구보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