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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재판소의 통합진보당 강제해산으로 대한민국 정당민주주의에 조종이 울렸다. 민주주의 부활을 위한 민주화운동이 새롭게 시작되어야 한다. 우리 모두 굳세게 손잡고 민주사회를 향해 나아가자."

경남지역 야당 소속 지방의원과 시민사회진영 인사 125명이 "부활하라 민주주의여"를 선언했다. 김영만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경남본부 상임대표와 여영국 경남도의원(노동당), 전대동 노동당 창원시당 위원장, 신수현 정의당 경남도당 사무처장, 석영철 전 경남도의원, 정동화 전 창원시의원, 김재명 민주노총 경남본부장 등은 24일 오전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박근혜정부와 헌법재판소가 통합진보당 해산결정을 한 가운데, 경남지역 야당 소속 지방의원을 비롯한 지역인사들은 24일 오전 경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부활하라 민주주의여"를 선언했다. 사진은 전대동 노동당 창원시당 위원장이 발언하는 모습.
 박근혜정부와 헌법재판소가 통합진보당 해산결정을 한 가운데, 경남지역 야당 소속 지방의원을 비롯한 지역인사들은 24일 오전 경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부활하라 민주주의여"를 선언했다. 사진은 전대동 노동당 창원시당 위원장이 발언하는 모습.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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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선언에는 지역 인사 125명이 참여했다. 강성훈·공윤권·김국권·김해연·명희진·석영철·손석형·이길종·이종엽·이천기·조재규 전 경남도의원, 김석규·김장하·김종대·노창섭·송순호·정영주·주철우·한은정 창원시의원, 김형식 정의당 경남도당 위원장, 나양주 노동당 경남도당 비대위원장 등이 참여했다.

이번 선언 참여자 속에는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창원시의원도 포함되어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경남도당은 이번 선언에 참여하지 않았고, 의원들은 개별적으로 참여했다.

신수현 사무처장은 "정부와 헌재가 통합진보당을 해산한 게 아니라 피와 땀으로 일구어 온 민주주의를 해산한 것"이라며 "박근혜정부의 지지율이 30%대로 추락했고, 이번 헌재 결정으로 정국반전 효과는 미미하다, 역사 퇴행으로 박근혜정부의 온갖 실정과 부정부패를 뒤엎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대동 위원장은 "사회는 다양한 사람들이 살아가고, 사상이 다양하며, 좌가 있으면 우가 있다, 보수가 있으면 진보가 있어야 한다"며 "지금 박근혜정부는 진보의 날개를 꺾은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만 상임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은 얼마전 '정윤회 사찰문건'이 터졌을 때 그 문건을 '찌라시'라 표현했다"며 "이번 통합진보당 해산과 국회의원직 박탈은 정윤회 사건을 덮기 위해 서둘러 결정했다, 박 대통령한테 돌려드리고 싶은 말이 있다, 헌재 결정이 찌라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근혜정부와 헌법재판소가 통합진보당 해산결정을 한 가운데, 경남지역 야당 소속 지방의원을 비롯한 지역인사들은 24일 오전 경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부활하라 민주주의여"를 선언했다.
 박근혜정부와 헌법재판소가 통합진보당 해산결정을 한 가운데, 경남지역 야당 소속 지방의원을 비롯한 지역인사들은 24일 오전 경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부활하라 민주주의여"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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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지역 야권과 시민사회진영은 '민주수호 경남운동본부'를 결성해 다양한 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김정광씨는 "민주수호 경남운동본부는 전국 네트워크로 구성되고, 앞으로 공안탄압과 장기집권을 저지하기 위해 모든 정당과 시민사회단체를 포괄, 광범위하게 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두 힘 합쳐 민주주의 부활시킬 것을 제안"

이번에 '민주 선언'은 고승하 민예총 이사장, 공명탁 하나교회 목사, 권영길 전 국회의원, 김영만 상임대표, 김용택 전 교사, 김형식 위원장, 김재명 본부장, 박창균 신부, 성영애 전여농 경남연합 회장, 신석규 경남겨레하나 대표, 이경희 경남진보연합 대표, 하원오 전농 부경연맹 의장, 이인식 환경운동가, 박훈 변호사가 제안해 이루어졌다.

이들은 선언문을 통해 "대한민국은 다시 사상과 표현의 자유, 집회와 결사의 자유, 정당의 자유가 군홧발 아래 법전 속에 박제되었던 암흑의 시대로 되돌아가고 있다"며 "암울한 독재를 이겨내고 일구어 온 우리의 민주주의는 이렇게 죽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주의가 허물어지는 지금이 우리가 다시 일어서야 할 때다, 거꾸로 가는 역사를 바로 잡고 파괴되는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기 위한 민주화운동을 다시금 거세게 일으켜세워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민주가 무너지면 민생을 지킬 수 없다, 민주가 무너지면 힘없는 백성의 권리를 지킬 수 없다, 민주가 무너지면 국민의 자유를 지킬 수 없다, 민주가 무너진 나라에서 행복한 민중은 있을 수 없다"며 "거짓이 횡행할수록 필요한 것은 진실을 볼 수 있는 밝은 혜안이다, 탄압이 심할수록 필요한 것은 굳센 단결이다, 역사의 퇴행이 심할수록 필요한 것은 밝은 혜안과 단결된 힘찬 전진이다, 단결된 힘찬 전민잔이 독재를 막아내고 민주를 부활시킬 수 있다"고 다짐했다.

이들은 "하여 우리는 사상과 이념, 정견의 차이를 넘어 경남의 모든 민주세력이 단결할 것을 제안한다"며 "모두 힘을 합쳐 민주주의를 부활시킬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박근혜정부와 헌법재판소가 통합진보당 해산결정을 한 가운데, 경남지역 야당 소속 지방의원을 비롯한 지역인사들은 24일 오전 경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부활하라 민주주의여"를 선언했다. 사진은 김영만 6.15경남본부 상임대표가 선언문을 읽는 모습.
 박근혜정부와 헌법재판소가 통합진보당 해산결정을 한 가운데, 경남지역 야당 소속 지방의원을 비롯한 지역인사들은 24일 오전 경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부활하라 민주주의여"를 선언했다. 사진은 김영만 6.15경남본부 상임대표가 선언문을 읽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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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수호#통합진보당#헌법재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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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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