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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전력공사가 2014년 12월 28일 '신고리-북경남 765kV 송전선' 시험송전을 앞둔 가운데 밀양765kV송전탑반대대책위가 26일부터 밀양시 상동면 고정리 370번지에 있는 '115번 철탑' 앞에서 "송전 저지 농성"을 벌이고 있다.
 한국전력공사가 2014년 12월 28일 '신고리-북경남 765kV 송전선' 시험송전을 앞둔 가운데 밀양765kV송전탑반대대책위가 26일부터 밀양시 상동면 고정리 370번지에 있는 '115번 철탑' 앞에서 "송전 저지 농성"을 벌이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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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전탑 공사로 주민들이 한국전력공사(한전) 사장의 공개사과 등을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한전과 밀양 송전탑 반대 주민들이 오랜만에 대화에 나서기로 해 관심을 끈다.

이날 대화에는 한전 본사측 6명 정도와 밀양765kV송전탑반대대책위 김준한 공동대표(신부)와 이계삼 사무국장, 평밭(이남우)·고정(안병수)·위양·고답·여수·골안·용회·동화전 마을 대표들이 나선다.

각 마을마다 주민총회를 거쳐 대표를 뽑고 있다. 밀양 4개면 260세대 주민들은 송전탑 공사에 반대하며 한전의 보상을 거부했다. 한전은 밀양 송전탑 공사를 벌이면서 마을 주민 절반 이상이 보상에 찬성하면 합의를 해왔다.

한전과 밀양 송전탑 반대 주민들의 대화는 2013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한전은 2013년 10월 2일 '신고리-북경남 765kV 송전선로' 밀양구간(4개면) 공사를 재개했는데 그 전까지 대화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한전은 신고리원자력발전소 3~4호기에서 생산되는 전력을 경남 창녕에 있는 북경남변전소까지 송전하기 위해 송전선 공사를 벌여 마무리 지었다. 한전은 지난해 12월 28일 '시험송전'을 벌였다.

송전탑 반대 주민들은 시험송전 이틀 전인 지난해 12월 26일 밀양 상동면 고정리 과수원에 있는 '115번 철탑' 아래에서 천막농성에 들어갔다.

당시 주민들은 농성에 들어가면서 한전 측에 "조환익 한전 사장은 지난 10년간의 파행과 폭력적 공사 진행, 주민기만(신고리 3~4호기 미완공), 마을공동체 분열, 주민 금전 매수 시도 등에 대해 공개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또 주민들은 "한전은 송전 이후 발생할 주민과 재산의 건강상 피해에 대한 객관적 실사 기구를 설치하고, 피해가 검증될 시 주민이주를 포함한 주민피해 보전을 약속할 것", "고리지역 노후 원전 폐쇄와 전력수급계획변경 등 여건 변화에 따라 송전선로의 필요성이 사라진다면 송전탑 철거를 약속할 것"을 요구했다.

이계삼 사무국장은 "한전과 하는 대화의 주요 내용은 주민 요구 3가지가 될 것"이라며 "지금은 주민들이 총회를 열어 마을대표를 뽑고 있으며 대화 결과가 나오면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주민들은 5일 현재 11일째 천막농성을 하고 있다. 농성과 관련해 이계삼 사무국장은 "한전과의 대화 결과를 보고 농성 계속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밀양 주민 등이 참여하는 전국송전탑반대네트워크(전송넷)는 오는 16일 오후 7시 서울 삼각산 재미난학교 강당에서 전체 모임을 하고 앞으로의 투쟁 방향을 논의한다.

이날 모임에서는 양이원영 환경운동연합 처장이 '2015년 탈핵 에너지 정국의 흐름과 방향에 관하여'로 이야기를 하고, 하승수 변호사가 지은 <착한 전기는 가능하다>(한티재) 출판기념 행사를 연다.


#밀양 송전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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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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