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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전력공사가 지난해 12월 28일 '신고리-북경남 765kV 송전선' 시험송전을 벌인 가운데, 송전탑 반대 주민들은 밀양시 상동면 고정리 370번지에 있는 '115번 철탑' 아래에서 12월 26일부터 천막 농성을 계속하고 있다.
 한국전력공사가 지난해 12월 28일 '신고리-북경남 765kV 송전선' 시험송전을 벌인 가운데, 송전탑 반대 주민들은 밀양시 상동면 고정리 370번지에 있는 '115번 철탑' 아래에서 12월 26일부터 천막 농성을 계속하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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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송전탑 반대 주민들이 철탑 아래에서 농성을 계속하기로 결정했다. 8일 밀양765kV송전탑반대대책위는 "한국전력공사(아래 한전)와 대화했지만 합의하지 못했다"라며 "밀양 상동면 고정리 고답마을 과수원에 있는 '신고리-북경남 765kV 송전선' 115번 철탑 아래에서 농성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주민들은 한전의 시험송전에 반대하며 지난해 12월 26일부터 8일까지 14일째 천막농성을 이어오고 있다. 주민들은 당번제로 농성장을 지키고 있다.

밀양 송전탑 반대 주민대표와 한전은 지난 7일 오후 남밀양성당 소강당에서 첫 대화를 나눴다. 이번 대화는 한전이 2013년 10월 밀양 송전탑 공사를 재개하기 전에 진행했던 대화 이후 처음이었다.

2년 만에 재개된 대화... 주민-한전 입장 차 확인

이날 회의는 한전 갈등관리심의위원회 위원장인 강영진 성균관대 국정관리대학원 교수가 주재했다. 한전에서는 본사 민원대책처장과 갈등관리팀장 등 4명, 주민들은 8개 마을 대표와 김준한 신부 등이 참석했다.

회의는 이날 오후 2시부터 2시간 40분가량 비공개로 진행됐다. 양측은 전체 합의에 이르기까지 진행 사항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으며, 양측은 앞으로 2차 대화를 하기로 했다.

주민들은 ▲ 10년간 파행과 마을공동체 파괴 등에 대한 한전 사장의 공개사과 ▲ 주민의 재산·강상 피해에 대한 실사 기구 구성을 통한 실질적 피해보상 ▲ 송전선 필요가 사라질 시 철거 약속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주로 '주민피해 실사기구 구성'에 대한 이야기가 오갔지만, 서로 입장 차이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밀양 4개면 225세대 주민들은 송전탑에 반대하며 한전과 보상 등에 합의를 거부하고 있다. 밀양765kV송전탑반대대책위는 "이번 대화에 앞서 주민들은 마을별 총회를 열어 합의거부 세대 명부를 작성하고 주민대표한테 위임장을 작성하는 등 적극적으로 나섰다"라며 "최근 2년 만에 재개된 대화에 기대를 걸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전은 신고리원자력발전소 3~4호기에서 생산되는 전력을 경남 창녕의 북경남변전소까지 가져가기 위해 송전선로 공사를 마무리 짓고 시험 송전을 벌였다.


#밀양 송전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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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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