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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안군은 16일 군청 입구 읍사무소 주차장에 있던 함안소각장 해고자들의 천막농성장에 대해 행정대집행을 단행했다. 사진은 뜯기기 전의 천막농성장 모습(오른쪽).
 함안군은 16일 군청 입구 읍사무소 주차장에 있던 함안소각장 해고자들의 천막농성장에 대해 행정대집행을 단행했다. 사진은 뜯기기 전의 천막농성장 모습(오른쪽).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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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소각장(폐기물처리시설)에서 일하다 해고된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고용승계'를 요구하며 천막농성해 왔는데 설날을 앞두고 공무원들에 의해 뜯겼다. 함안군은 해고자들이 방송 차량을 주차하지 못하도록 대형 화분을 설치하더니 이번에는 천막농성장까지 뜯어낸 것이다.

함안군청 공무원들은 16일 함안군청 입구 읍사무소 주차장에 있던 천막농성장에 대해 행정대집행을 단행했다. 이날 공무원 30~40여 명이 천막을 뜯어냈고 천막 물품은 해고자들한테 돌려주었다.

함안군청은 지난 2월 3일에 이어 6일 2차 계고장을 보내 이날 행정대집행을 하겠다고 예고했다. 천막 철거 당시 해고자 2명이 지키고 있었지만 별다른 저항을 하지 않아 물리적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함안군은 지난해 말까지 창신이앤피․효성에바라와 위탁계약을 맺어오다 종료했고, 올해 1월부터 함안지방공사와 위수탁 계약을 맺었다. 함안지방공사는 함안군이 100% 출연해 만든 지방공기업이다.

함안지방공사는 공개채용 과정을 실시했는데, 소각장에서 일했던 비정규직 5명에 대해 고용승계하지 않았다. 고용승계되지 않았던 5명 가운데 3명은 민주노총(경남)일반노동조합 함안소각장지회 전현직 지회장이고 2명은 전직 간부다.

또 함안군청은 해고자들이 군청 입구 도로에 방송차량을 주차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지난 10일 대형화분 10여개를 설치해 놓았다.

해고자들은 천막농성장이 있던 주차장에서 방송탑차를 세워놓고 농성을 계속하고 있다. 해고자들은 "천막농성장이 뜯겼지만 우리의 투쟁은 멈출 수 없다"며 "방송탑차에 비닐을 덮어 농성을 이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함안소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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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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