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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 6명이 경남도의회 2층 상황실(사진 오른쪽)에서 의장과 대화 재개 등을 요구하며 이틀째 나오지 않고 있는 가운데, 18일 아침에 현관 입구에 경찰이 배치되어 있다.
 학부모 6명이 경남도의회 2층 상황실(사진 오른쪽)에서 의장과 대화 재개 등을 요구하며 이틀째 나오지 않고 있는 가운데, 18일 아침에 현관 입구에 경찰이 배치되어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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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신 : 18일 오전 8시 45분]

'경남도 무상급식 중단 철회' 등을 요구하며 17일 오후 경남도의회 건물 안에 들어갔던 학부모 6명이 귀가하지 않고 하룻밤을 보냈다.

김미선씨 등 학부모들은 경남도의회 2층 상황실에서 밤을 보내고 김윤근 경남도의회 의장과 대화 재개를 계속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17일 오후 2시부터 1시간가량 의장과 면담을 진행했고, 의장이 다른 일정을 이유로 자리를 뜨자 대화가 끝나지 않았다며 상황실에서 기다렸다. 의장과 학부모들의 대화 재개는 이뤄지지 않았다.

한편, 경남도의회 현관 입구에는 17일 밤부터 경찰이 배치돼 있고 현관 앞에서는 여영국 의원이 사흘째 단식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경남도의회 의장은 학부모들의 대화재개 요구에 대해 대화를 했고 서민자녀교육지원 조례안은 19일 본회의때 처리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무상급식 계속' 등을 바라는 학부모 6명이 17일 오후 3시10분경부터 경남도의회 2층 상황실에서 김윤근 의장과 대화를 요구하며 나오지 않는 가운데, 한 학부모가 이날 저녁 창문에 "의장님 기다리고 있습니다"라는 글자를 적어 붙여 놓고 손을 흔들고 있다.
▲ "의장님 기다리고 있습니다" '무상급식 계속' 등을 바라는 학부모 6명이 17일 오후 3시10분경부터 경남도의회 2층 상황실에서 김윤근 의장과 대화를 요구하며 나오지 않는 가운데, 한 학부모가 이날 저녁 창문에 "의장님 기다리고 있습니다"라는 글자를 적어 붙여 놓고 손을 흔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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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신 : 17일 오후 9시 12분]

김유근 경남도의회 의장과 '대화가 이어져야 한다'며 의사당 건물 2층 상황실에 머물고 있는 학부모 6명은 계속해서 나오지 않고 있다. 학부모들은 "의장이 올 때까지 그냥 있겠다"며 계속 버티고 있다.

김미선(진주), 한점순(통영)씨 등 학부모 6명은 17일 오후 3시10분경부터 상황실에 들어가 나오지 않고 있다. 학부모들은 창문에 "기다리고 있습니다, 의장님"이라고 쓴 종이를 붙여 놓았고, 이날 저녁 8시30분경 창문 앞에 서서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학부모들이 구호를 외치자 한때 경남도의회 사무처 직원들이 상황실 안에 들어가 이를 막기도 했다. 학부모와 사무처 직원 사이에 충돌은 발생하지 않고 있다.

학부모들은 배달 음식으로 저녁 식사를 했다. 김미선씨는 "우리는 아무런 준비를 해오지  않았다, 의장님이 대화 도중에 나갔기 때문에 오실 때까지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경남도의회는 경찰에 16일 시설보호요청을 했지만, 경찰력 투입은 요청하지 않았다. 한 경찰관은 "현재 상황으로 보면 사무처 직원들이 강제로 학부모들을 끌어낼 것으로는 보이지 않고, 내일(18일) 문재인 대표가 창원을 방문하기에 강제적으로 하지는 못할 것 같다"고 밝혔다.

경남도의회 사무처 직원들은 김유근 의장에게 계속 연락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경남도의회 현관 앞에는 청원경비들이 지키고 있어 언론사 출입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학부모 6명은 이날 오후 2시경 의장실에서 김유근 의장과 면담하면서 '무상급식 중단 철회' 등을 요구했고, 김 의장은 다른 일정을 이유로 자리를 떴다.

[1신 : 17일 오후 7시 15분]
학부모 6명, 경남의회 의장 면담 요구... 충돌 가능성

경남도의회 의사당 분위기가 삼엄하다. 무상급식 중단 철회를 요구하는 학부모들이 의장 면담을 계속 요구하며 의장실 옆 상황실에서 장시간 대기하고 있는 가운데, 의회 사무처는 퇴거를 요구해 충돌이 예상된다.

경남도의회는 오는 19일 임시회 본회의를 열어 '서민자녀 교육지원 조례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경남도청은 도비 257억 원과 시군비 386억 원을 들여(총 643억) 서민계층의 학력격차 해소와 동등한 교육기회 제공을 위해 '서민자녀 교육지원 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무상급식 예산 지원을 중단하는 대신, 서민자녀 교육지원 예산을 편성한 것.

학부모 6명은 17일 오후부터 경남도의회 상황실에서 김윤근 의장과 대화 계속을 요구하며 퇴거에 불응하고 있다.
 학부모 6명은 17일 오후부터 경남도의회 상황실에서 김윤근 의장과 대화 계속을 요구하며 퇴거에 불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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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의회에는 서민자녀 교육지원 조례안이 상정되어 있고, 이 조례안은 지난 12일 상임위를 통과했다. 조례안 처리 여부는 19일 임시회 본회의에서 결정된다.

이에 학부모들은 16일 오후 경남도의회를 방문해 의장 면담을 요구했고, 17일 오후 2시 의장실에서 김윤근 의장과 1시간 가량 대화했다. 김미선(진주), 김은숙(밀양), 이정화(창원), 한점순(통영), 전진숙(김해), 정은미(함안)씨가 학부모 대표로 참여했다.

학부모들은 의장을 만나 '무상급식 계속'과 '서민자녀 교육지원 조례안 직권 상정 반대', '경남도청과 경남도교육청의 중재' 등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김윤근 의장은 "무상급식과 서민자녀 교육지원 조례는 무관하고, 조례가 통과되어도 무상급식은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조례안을 상정하지 말라고 하는데, 의장은 그럴 권한이 없고 할 수도 없다, 의원들이 발의안 조례안이기에 상정시켜 통과시켜야 한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1시간 가량 대화를 나눈 뒤 김윤근 의장은 다른 일정을 이유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에 학부모 6명은 면담 계속을 요구하며 의장실 옆 상황실에 모여 있다.

한점순씨는 "의장과 대화가 끝난 게 아니고 대화 도중에 다른 일정을 이유로 나간 것이기에 대화를 계속해야 하고, 의장이 올 때까지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경남도의회 사무처 직원들은 이날 오후 5시40분경, 6시10분경 두 차례에 걸쳐 학부모들에 대한 '퇴거명령'을 했다. 3차 퇴거요청에도 불응할 경우 학부모들을 강제로 끌어낼 것으로 보인다.

경남도의회 사무처는 퇴거요구서를 통해 "의회 상황실을 불법 점거하고 있어, 공무원들에게 불안감을 조성하여 업무에 전념할 수 없도록 만들고 있다"며 "안전사고 예방은 물론 도의회 사무처 공무원들의 업무집중도 향상 등을 위해 지금 즉시 퇴거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경남도의회 현관 출입문은 청원경비들이 통제하고 있다. 청원경비들은 신분을 확인한 뒤 출입시키고 있다. 경남도의회 바깥에는 사복 경찰들이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창원중부경찰서 관계자는 이날 오후 5시30분경 "의회 사무처에서 협조요청을 아직 하지는 않았다"며 "만일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영국 경남도의원이 무상급식 중단 철회 등을 요구하며 경남도의회 현관 앞에서 단식농성하고 잇는 가운데, 17일 오후 청원경비들이 경남도의회 현관문을 닫아놓고 출입자들을 통제하고 있다.
 여영국 경남도의원이 무상급식 중단 철회 등을 요구하며 경남도의회 현관 앞에서 단식농성하고 잇는 가운데, 17일 오후 청원경비들이 경남도의회 현관문을 닫아놓고 출입자들을 통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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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무상급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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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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