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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무상급식 중단으로 교육계 안팎이 혼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학부모들이 항의의 뜻으로 점심시간에 단체로 도시락을 싸서 자녀들한테 전달했다.

경남 합천 초계초등학교 학부모회(회장 변윤순)는 6일 자녀들의 도시락을 싸서 점심시간에 맞춰 학교에 갔다. 이 학교는 그동안 전교생 72명과 유치원생 15명, 교직원들이 급식소를 이용해 왔는데, 이날 교직원과 유치원생들만 급식소에서 점심을 해결했다.

학부모들은 이날부터 사흘 동안 점심시간마다 도시락을 싸서 배달할 예정이다. 학생들은 학부모들로부터 도시락을 받아 교실에서 친구들과 나눠 먹었다.

지난 1일부터 경남지역 학교 무상급식이 중단된 가운데, 합천 초계초등학교 학부모들은 항의의 뜻으로 6일부터 사흘 동안 점심시간에 도시락을 싸서 배달하는 활동을 벌였고, 이날 교실에서 아이들이 도시락을 먹었다.
 지난 1일부터 경남지역 학교 무상급식이 중단된 가운데, 합천 초계초등학교 학부모들은 항의의 뜻으로 6일부터 사흘 동안 점심시간에 도시락을 싸서 배달하는 활동을 벌였고, 이날 교실에서 아이들이 도시락을 먹었다.
ⓒ 초계초교 학부모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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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도시락 배달에는 학부모 8명이 나섰다. 학부모들은 도시락을 쌀 수 없는 학생들의 밥까지 싸온 것이다. 급식소는 식중독 우려 등으로 외부 음식물 반입이 금지되고 있다.

학부모회는 지난 3월 이사회를 열어 도시락 배달을 하기로 결의했다. 변윤순 회장은 "유상으로 전환된 급식을 거부하기 위해 사흘 동안 도시락을 싸서 자녀들한테 배달하기로 했다"며 "직장에 다니는 부모들도 있어 도시락을 싸는 게 쉽지는 않지만, 다같이 힘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경남도청과 경남도교육청의 기싸움이 아이들에게 불통이 튄 것이다, 서로 자존심 싸움을 하지 말았으면 한다"며 "경남도청에도 남는 예산이 많을 것인데, 무슨 일이 있더라도 아이들 밥만큼은 건드리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변 회장은 "일부에서는 자기 자녀의 밥값 내는 게 왜 아깝다고 생각하느냐고 하던데, 우리는 우리 아이들 입에 들어가는 밥을 먹기 위해 돈 내는 거 아까운 게 아니다"며 "단지 홍준표 지사를 포함해 관계된 사람들이 일처리 하는 것을 보니 화가 나서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일부터 경남지역 학교 무상급식이 중단된 가운데, 합천 초계초등학교 학부모들은 항의의 뜻으로 6일부터 사흘 동안 점심시간에 도시락을 싸서 배달하는 활동을 벌였고, 이날 교실에서 아이들이 도시락을 먹었다.
 지난 1일부터 경남지역 학교 무상급식이 중단된 가운데, 합천 초계초등학교 학부모들은 항의의 뜻으로 6일부터 사흘 동안 점심시간에 도시락을 싸서 배달하는 활동을 벌였고, 이날 교실에서 아이들이 도시락을 먹었다.
ⓒ 초계초교 학부모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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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계초등학교 관계자는 "무상급식 중단으로 혼란스럽고 불편함이 있다. 학생들도 혼란스러워 한다"며 "교직원과 유치원생을 제외한 전교생들이 교실에서 부모들이 싸온 도시락을 먹었다"고 말했다.

합천지역 학부모들은 하루 전날인 5일 합천공설운동장 일대에서 벌어진 합천벚꽃마라톤대회에서 피켓과 펼침막을 들고 '무상급식 중단 반대' 활동을 벌였다.

경남지역 학교는 경남도청과 시군청의 예산 지원 중단으로 지난 4월 1일부터 유상급식으로 전환되었다. 경남도교육청이 파악한 자료에 의하면, 지난 1일부터 3일 사이 매일 150~200명 가량 급식소를 이용하지 않고 도시락을 싸왔다.

지난 1일부터 경남지역 학교 무상급식이 중단된 가운데, 합천 초계초등학교 학부모들은 항의의 뜻으로 6일부터 사흘 동안 점심시간에 도시락을 싸서 배달하는 활동을 벌였다. 사진은 학교 입구에서 피켓을 들고 서 있는 모습.
 지난 1일부터 경남지역 학교 무상급식이 중단된 가운데, 합천 초계초등학교 학부모들은 항의의 뜻으로 6일부터 사흘 동안 점심시간에 도시락을 싸서 배달하는 활동을 벌였다. 사진은 학교 입구에서 피켓을 들고 서 있는 모습.
ⓒ 초계초교 학부모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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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무상급식, #초계초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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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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