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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감염 걱정되는 관광객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확진 판정을 받은 서울 소재 의사가 1500여 명 이상의 시민과 접촉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네거리에서 관광객들이 메르스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착용한 채 이동하고 있다.
메르스 감염 걱정되는 관광객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확진 판정을 받은 서울 소재 의사가 1500여 명 이상의 시민과 접촉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네거리에서 관광객들이 메르스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착용한 채 이동하고 있다. ⓒ 유성호

국민들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불안감이 갈수록 커지는 가운데 정부가 '괴담 유포'를 막겠다며 팔을 걷어붙였다. 하지만 메르스 괴담 확산의 원인은 정부의 비밀주의에 있다며 투명하고 정확한 정보 공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끊이질 않는 모습이다.

5일 오전 김주현 법무부 차관은 경기도 과천청사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어 "악의적으로 메르스 관련 허위사실이나 괴담을 유포하는 사범은 법에 따라 엄단하도록 검찰에 지시했다"고 했다.

그는 "최근 메르스가 백신 판매를 위해 벌인 일이라거나 메르스 감염과 무관한 특정 병원을 거명하며 감염환자가 들어와 통제 중이라고 하는 등 온·오프라인 매체에서 각종 유언비어와 괴담이 확산 중"이라고 했다. 이어 "근거 없는 허위사실이나 괴담을 유포하는 행위는 국민들의 불안감을 고조시키고 사회혼란을 야기할 뿐 아니라 정부의 질병 관리를 어렵게 해 질병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없게 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괴담'의 등장은 정부가 자초했다는 비판이 잇따르는 상황이다. 국민들의 공포를 달래주기 위해서라도 정부가 정확한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는 요구 역시 이어지고 있다.

이날 새정치민주연합은 허영일 부대변인 이름으로 낸 논평에서 "국민들의 불안감과 혼란이 커지는 것은 정부의 안일한 대처와 늑장 대응 때문"이라며 "청와대가 아직도 메르스 사태 인식에 나태하다"고 비판했다.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의사가 1500여 명과 접촉했다는 자체 분석 결과를 4일 발표한 박원순 서울시장도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보건복지부 등에 사실 공표와 대책 마련을 요구했지만 정보를 공유받지 못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아래 보건의료노조) 역시 정부의 지나친 비밀주의를 비판했다. 이들은 5일 기자회견에서 "정부가 방역대책 실패에도 정보통제를 고수, 국민들 스스로 안전할 권리를 찾아 공유한 정보에 잘못된 의학지식과 지역상황 등이 결합하면서 괴담이 됐다"며 "이것은 초동대응 실패 이후에도 올바른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무조건 믿으라는 식의 정부 태도가 만들어낸 결과"라고 했다.

○ 편집ㅣ최은경 기자



#메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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