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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덕철 중앙메르스대책본부 총괄반장이 9일 오전 보건복지부 브리핑룸에서 메르스 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권덕철 중앙메르스대책본부 총괄반장이 9일 오전 보건복지부 브리핑룸에서 메르스 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확진자가 9일 현재 95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이미 7명이 사망했고, 9명의 환자는 불안정한 상태인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자택이나 의료기관 등에 격리된 사람도 2892명으로 늘어났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대책본부에 따르면, 9일 새로운 메르스 확진자가 8명 늘어 확진자 수는 모두 95명으로 늘었다. 현재까지 감염의심자 1969명 중 94명이 검사결과 양성으로 나왔으며, 1명은 중국으로 출국한 환자다.

또한 현재 검사가 진행 중인 환자는 모두 225명이며, 격리자는 자택 2729명과 기관 163명 등 모두 2892명으로 3000명에 육박하고 있다.

새로운 확진자가 늘어남에 따라 메르스에 노출된 의료기관도 늘어났다. 9일 경기 성남시 서울재활의학과의원, 충북 옥천군 옥천성모병원, 충남 공주시 공주현대병원, 대전 서구 을지대학교병원, 전북 김제시 김제우석병원 및 한솔내과의원 등 모두 6개의 병원이 추가됐다. 이로써 메르스에 노출된 의료기관은 모두 35곳으로 늘었다.

하지만, 메르스 확진 환자들이 경유한 모든 의료기관이 공개된 것은 아니다. 메르스 확진 환자가 경유했던 의료기관 중 감염시기와 발열정도 등에 대해 전문가 판단에 따라 명단에서 제외된 경우도 있어서 실제 메르스 환자 경유 의료기관은 더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날 메르스 확진 환자 중 퇴원하는 환자도 1명 추가됐다. 이날 퇴원한 18번째 확진자(여·77세)는 지난 5월 15일과 16일 평택성모병원에서 최초 감염자와 같은 병동에 입원했던 환자로 발열로 인해 31일 확진 판정을 받았었다.

하지만 6월 5일부터 증상이 완전히 호전되어 2차례 검사를 실시, 음성판정으로 오늘 퇴원조치하게 됐다. 이로써 메르스 확진환자 중 완치되어 퇴원한 환자는 모두 3명으로 늘었다.

대책본부는 관리대상자 추적관리에 핸드폰 위치정보(GPS)를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전날 휴대폰 위치추적을 통해 울릉도 여행을 갔던 격리대상자를 긴급 이송한 것과 마찬가지로, 통신사 등과 협의하여 적극 활용하겠다는 것.

하지만 우선은 본인 동의를 얻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만일 동의가 어려울 경우에는 개인정보보호법 제58조와 감염병예방관리법 시행령 제32조2를 적용하여 위치정보를 획득,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대책본보는 또 전국 236개 의료기관에 메르스 의심환자 선별진료소를 운영하고, 메르스 포털 사이트(http://www.mers.go.kr, http://www.메르스.go.kr)를 10일 오픈하여 메르스 관련 정보를 일관 제공할 예정이다.

이날 브리핑에 나선 권덕철 중앙메르스대책본부 총괄반장은 "메르스 환자 발생이 감소세로 접어든 것으로 보이며, 이번 주가 메르스 확산의 최대 고비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금일 발표된 대전 을지대학병원 사례와 전날 발표된 건국대병원 입원 환자와 같이 타 의료기관에서 발생한 후 병원 내 감염이 이루어진 사례가 잇달아 발견되어 있어, 이에 대한 총력대응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국민들에게 ▲병원간 이동 자제 ▲집 근처 의료기관 이용 ▲병문안 자제 ▲요양병원·요양시설 방문 자제 ▲손 씻기 등을 당부했다.

한편, 정부는 메르스 환자 또는 의심환자 치료비용 일제를 지원한다. 현재 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인터페론 등 항바이러스제 치료와 격리실 입원료, 일반입원실을 활용한 1인 격리 등에 대해서도 건강보험을 확대 적용하고, 본인부담금과 비급여 비용에 대해서도 전염병 지원 예산을 활용하여 추후 의료기관과 정산하여 지원하기로 했다. 따라서 메르스로 인한 진료비용은 환자가 부담하지 않게 되며, 이는 5월 20일부터 소급 적용된다.

○ 편집ㅣ이준호 기자



#메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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