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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우).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우).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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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면 문제와 관련해서 전모를 밝히지 않고는 황교안 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진행될 수 없을 것이라고 분명히 단언한다."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의 변호사 시절 '전관예우 사면 로비 의혹'에 대해 "아직 분명히 확인된 내용은 아니지만, 이명박 전 대통령의 핵심 측근에 대한 사면과 관련 있을 것이라는 추측을 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10일 오전 오마이뉴스 팟캐스트 방송 <장윤선의 팟짱>에 출연해 "변호사만 비밀을 지켜야 하냐, 그런 비밀을 넘는 공공적 필요와 국민적 알권리를 위해서 국정조사나 감사 때는 수사나 재판 중이지 않거나 국가 기밀이 아니면 국회에 자료를 다 주도록 돼 있다"며 "이완구 전 총리는 순진했다는 얘기까지 나올 정도로 황교안 후보자는 자료 제출을 거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원내대표는 "전관 예우를 받았던 황 후보자가 변호사 시절 국민 정서에 맞지 않는 사건을 수임해 받았던 엄청난 돈의 내역이 뭔지 알 수 없게 처리된 채 청문회가 진행되고 있어서 너무나 답답하다"며 "황 후보자가 '깜깜이 청문회'를 통과해서 총리가 된다고 해도 제대로 된 총리직 수행을 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이 원내대표는 메르스 사태에 대해 "정부의 초동 대응의 실패와 총체적 무능이 확인됐다"며 "국가가 비상사태 상황인데도 청와대는 여전히 대통령 눈치 보기에만 골몰하고 있고, 대통령과 정부가 제 역할을 못 하고 있는 것이 메르스 사태가 악화된 가장 큰 원인"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이 원내대표는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이 박원순 서울시장의 '메르스 사태 긴급 기자회견'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 것에 관련, "박 시장이 삼성서울병원에서 일어난 일을 보고 이건 도저히 안 되겠다고 해서 병원을 공개한 것에 대해 오히려 문 장관이 다리를 걸고 국민 불안을 초래했다"고 덧붙였다.

이 원내대표는 당초 14일로 예정됐던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방미 한다' '안 한다' 굉장히 고민되겠지만, 제가 고민대행업자고 아니고, '가시라' '마시라' 그런 얘기 하고 싶지 않다"며 "박 대통령이 고통스러워하는 국민들과 함께 하고 있다는 진정성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후 이 원내대표는 박 대통령의 방미 취소 소식에 "잘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 원내대표는 국회가 시행령 통제권을 강화하는 국회법 개정안에 대해 박 대통령이 거부권 행사를 시사했던 것과 관련, "국회에서 만드는 법이 우선 헌법의 위계질서 내에서 먼저 중심을 잘 잡게 해줘야 정부의 시행령도 잘 가닥을 잡을 수 있다"며 "청와대에서 없던 일이 있는 것처럼 법석을 떨 일이 아니"라고 꼬집었다.

이 원내대표는 검찰의 '성완종 리스트' 수사에 대해 "검찰이 국민 눈높이에 맞는 사실 관계가 규명되고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자금에 대해서도 '이게 빙산의 일각'이라고 하는 국민들의 의혹을 씻어줘야 하지만, 지금까지의 검찰 수사 상황은 참담하다"며 "특검으로 안 갈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을 당 혁신위원장으로 추천했던 이 원내대표는 "당의 적폐가 '패권주의'란 이름으로 거론되고 있기 때문에 김상곤 위원장을 모셔오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까지 오게 됐다"며 "김 위원장이 교육감 시절 보여줬던 혁신 의지로 당을 혁신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 스스로 "저도 환자라, 좋은 환자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히며 김 위원장에게 힘을 실어줬다.

한편, 이 원내대표는 취임 한 달을 넘긴 소회를 묻는 질문에 "승리하지 못하는 당은 버림받는 당"이라며 "이기는 당을 만들기 위해 이종걸이 기대했다는 것보다 많이 일을 했다는 평가를 받기 위해서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인터뷰 전체 내용은 <장윤선의 팟짱>을 통해 들을 수 있다.

☞ 아이튠즈에서 <장윤선의 팟짱> 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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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집ㅣ최은경 기자



#이종걸#장윤선의 팟짱#메르스#황교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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