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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청 앞에서 '억준표 구속'과 '무상급식 실시' 몸벽보를 하고 삼보일배 형식으로 1인시위 하는 스님이 공무원으로부터 방해를 받았다고 주장해 논란이다.

무송 스님(통영 충불사)은 17일 오전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자처해 이 같이 주장했다. 무송 스님은 "지난 10일 아침 1인시위를 출근하는 홍준표 지사가 보지 못하도록 도청 간부 공무원이 부하 직원을 데리고 나와 시위를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통영 충불사 무송 스님은 17일 오전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억준표 구속'과 '무상급식 계속 실시'를 적은 몸벽보를 하고 기도와 삼보일배를 했다.
 통영 충불사 무송 스님은 17일 오전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억준표 구속'과 '무상급식 계속 실시'를 적은 몸벽보를 하고 기도와 삼보일배를 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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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에서 무상급식이 중단되자, 무송 스님은 지난 4월 한 달 가량 매주 두 차례 통영 강구안문화마당에서 삼보일배를 벌였다. 무송 스님은 홍준표 지사가 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1억 원 수수 의혹을 받자 '억준표 구속'이란 몸벽보를 하고 1인시위를 벌였다.

무송 스님은 6월에 들어 매주 수요일 아침마다 경남도청 앞에서 1인시위 형식으로 1시간 가량 삼보일배를 벌였다. 무송 스님은 지난 10일 아침 경남도청 간부 공무원으로부터 1인시위 방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무송 스님은 "삼보일배에 앞서 앉아서 '화엄성중'을 외우며 기도하고 있는데, 경남도청 간부 공무원이 부하 직원과 와서 차나 한 잔 하자고 했다"며 "출근하는 홍 지사가 보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의도로 보였다. 그 뒤 경남도청 브리핑룸에 가서 기자회견을 열어 그 같은 사실을 알리려고 했지만 청원경비 등이 막아 들어가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경남도청 간부 공무원은 "차 한 잔 하자는 소리를 한 것은 맞지만 1인시위 방해 목적이 아니다. 저도 불자이고 이전에 만나 안면이 있던 스님이라 인사차 했던 말이었다"며 "안 된다고 하기에 마치고 나서 9시 넘어서 하자고 했는데, 그 시각에 회의가 있어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 시각은 홍 지사님이 출근한 지 15분 정도 지났을 때였다"며 "그때는 1인시위 방해 의도가 아니라 했고 이해를 했다. 일방적인 주장만 하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통영 충불사 무송 스님이 17일 아침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억준표 구속'이라고 적힌 몸벽보를 하고 삼보일배하고 있다.
 통영 충불사 무송 스님이 17일 아침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억준표 구속'이라고 적힌 몸벽보를 하고 삼보일배하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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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지사#1인시위#삼보일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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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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