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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켓 사진 유가족이 준비하는
▲ 피켓 사진 유가족이 준비하는
ⓒ 세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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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가족들이 조금씩 돈을 보태서 티셔츠 준비했어요. 돌아오지 못한 아홉 명 이름도 다 쓰여 있거든요. 스텝 분들하고 출연진 드릴 것 40장정도. 피켓가지고 가요? 리본은요?"

요 며칠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은 분주하게 보냈다. 가족들이 홍대입구역 앞에서 세월호 인양을 촉구하는 피켓시위를 한다는 소식에 시민들이 그들을 위한 자리 '434일동안 당신을 기다리고 있어요' 무료 토크 콘서트를 만들었다. 잊지 않고 기억하는 이들을 만날 생각에 미수습자 가족들은 조금은 위안이 되는 듯하다.

"가족 분들의 상기된 표정을 보면서 안타깝다. 공연준비하면서 미수습자들의 사진도 많이 보내주셨다. 생생한 그 모습들을 보면서 그동안 미수습자는 잘 챙기질 못했다는 생각에 가슴이 아프다. 불안하기는 하다. 한마음 한 뜻으로 모이는 이 자리가 허전할까봐. 모두가 한마음으로 준비했지만 시간이 짧아서 부족한 점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함께 모인 사람들 마음하나 만큼은 어디에도 비교할 수 없이 따뜻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공연을 함께 기획하는 팩트티비 김민영 피디는 앞으로 이렇게 만남의 기회를 더 많이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리 자주는 아니지만 제가 출연을 부탁받는 대부분의 경우 그 의미에 완전히 동의함에도 불구하고 무대에서 보여줄 게 하나도 없는 부족한 사람이어서 그저 뒤에서 도울 뿐 직접 무대에 서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노래하는 후배 한선희 이광석과 함께 무대에 서려합니다. 비록 오시진 못하더라도 미수습인들과 그 가족들을 꼭 기억해주시고 한 번 더 기도와 마음 보태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얘들아 올라가자. 금요일엔 돌아오렴.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등 세월호 추모곡 다수를 만든 윤민석씨는 많은 관심과 참여를 독려했다.

"이번 공연은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을 위로하고, 그분들의 살아가는 이야기를 듣고, 그 절절한 아픔에 함께 공감하게 된 뜻 깊은 시간입니다. 이분들이 하루빨리 유가족이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이분들의 서글픈 마지막 소원대로 뼛조각만이라도 건질 수 있도록 세월호가 조속히 인양됐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오늘 하루가 세월호 실종자 가족분들이 위로와 힘을 얻는 그런 시간이 될 수 있으면 참 좋겠습니다."

세월호 소식에 대해 끊임없이 전하는 네티즌수사대 자로씨는 음악이 세상을 바꿀 수는 없지만 누군가는 위로할 수 있다는 말을 믿는다며 그 자리에 함께 할 것을 약속했다.

공연은 잠시 후 7시부터 시작되며 "새가 날아든다." 진행자 푸른나무와 미수습인 가족들과 이야기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며 음악(찰리키튼, 강불새, Van, 이광석 & 한선희, 윤민석), 시낭송(이규배), 퍼포먼스(권지인), 전시, 영상 등을 통해 미수습인과 가족들을 위로할 예정이다. 팩트TV에서 생중계로 관람할 수도 있다.

434일동안  당신을 기다리고 있어요
▲ 434일동안 당신을 기다리고 있어요
ⓒ 윤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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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TV 6월23일(화) 생중계안내③]
▶시간:오후7시30분~
▶<434일동안 당신을 기다리고 있어요>
⊙세월호 미수습인 아홉명의 이야기
▶장소:홍대 롤링홀
▶시청하기 http://onair.facttv.kr



#세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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